일본영화 8 일 째 매 미 (八日目の蝉)
이 영화의 원작은 角田光代(카쿠타 미츠요)의 동명의 장편소설이다. 이 영화는 같은 원작소설이 드라마화되어 방여된 이듬해인 2011년 成島出(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의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원작소설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불륜상대였던 남자 부부의 아이를 유괴해서 친딸처럼 키우다가 체포된 여자를 중심으로, 그리고 2부는 자신을 납치한 여자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친부모 곁으로 돌아와서, 자신을 유괴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녀라고 쇠뇌되어 자라면서, 친부모와도 잘융화되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신을 유괴한 여자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되는 여성의 입장에서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드라마는 타인의 딸을 유괴한 여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이 영화는 유괴된 여성의 비중이 드라마보다 상당히 높고, 실제로 주인공이 유괴한 여자가 아닌 유괴당한 여성이다.........
친딸을 생후 6개월만에 납치당하고, 4살이 된 이후에 되찾은 주인공의 어머니 秋山恵津子(아키야마 에츠코) - 森口瑤子(모리구치 요코) 분 - 가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불륜상대였던 남자 부부의 아이를 유괴해서 친딸처럼 키우다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징역살이를 한 野々宮希和子(노노미야 키와코) - 永作博美(나가사쿠 히로미) 분 - 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유괴한 여자가 아니라 유괴된 어린아이가 성년이 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가사쿠 히로미가 주인공보다도 더많은 영화상에서 주연여배우상을 수상했다. 물론 주인공 秋山恵理菜(아키야마 에리나) 역의 井上真央(이노우에 마오) 도 한 차례 다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파배우로 알려진 나가사쿠 히로미........
낳고 싶은 아이를 불륜상대의 설득(실제로는 강요)에 의하여 낙태수술을 한 후, 다시 임신을 할 수 없는 몸이 된 노노미야는 불륜상대 남자 부부가 아이를 낳은 것을 알고 그 집을 찾아간다........
불륜 상대남의 처가 남편을 출근길에 전철역까지 자동차로 데려다주러 나가는 것을 보고.......
그 집에 들어가서 그 부부의 아이를 바라다보는 노노미야........
노노미야는 불륜남과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이름인 薫(카오루)로 하기로 정했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이 아이가 지신이 낳은 아이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약 4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체포되어 미성년자 약취유인죄로 재판을 받게 되는데, 검사는 6년을 구형하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재판장의 말에 체포될 때까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기쁨을 맞보게 해준 아키야마 부부에게 감사하다고 최후진술을 한다........ 그러자 재판장은 사죄의 말이 아니라 감사의 말이냐고 되묻는다.......
아이를 안고 무작정 도망치는 노노미야..........
이렇게 유괴해서 도망쳤던 아이가 이제 대학생이 되어 친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낸다.......
주인공 카오루(아키야마 에리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으로 찾아온 安藤千草(안도 치구사) - 小池栄子(코이케 에이코) 분 -
치구사는 주인공 카오루에게 노노미야 사건에 관한 신문과 잡지의 스크랩을 건네준다........
너무 어린 때의 기억이라 생각나지 않고, 더구나 친엄마로부터 이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녀라고 하고, 자신을 유괴한 여자를 자신과 가족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머리속에서 지우고 살아왔기 때문에 실제로 거의 기억이 없는 주인공 카오루 - 井上真央(이노우에 마오) 분 -
집에 돌아온 카오루는 치구사가 주고간 스크랩을 들쳐본다........
노노미야는 아이를 데리고 도망다니다가 여성의 쉼터인 엔젤홈에 들어가서 생활하게 된다......
카오루는 자신을 유괴했던 여자와 비슷하게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고 임신까지 하게 된다.......
카오루의 연애상대인 유부남 岸田孝史(키시다 타카시) - 劇団ひとり(게키단 히토리) 분 -
카오루는 임신사실을 숨기고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과 함께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치구사에게 임신사실을 털어놓고 앞으로의 일을 상의한다.......
치구사의 제의로 카오루와 노노미야가 함께 했덨던 장소를 찾아나서는 두사람........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바로 여기 小豆島(쇼도시마)에서 보냈던 시간이었음을.........
그렇게 둘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섬 축제에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에 카오루와 노노미야가 찍히고, 그 사진이 사진전에서 입상하여 신문에 실린다.....
이제 이 섬을 떠나지 않으면 안되는 노노미야......
카오루는 치구사와 쇼도시마에 가는 도중,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하나씩 되살아나고......
섬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가려는 노노미야........
눈물을 머금고 카오루를 떠나보내고......
경찰에 체포되면서도..........
카오루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고 걱정하는 노노미야.........
섬을 떠나지 전에 사진을 찍으러 갔었던 일도 기억이 되살아나고.......
카오루는 희미하지만 노노미야와 함께 했던 나날, 노노미야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다는 사실도 기억이 되살아나고.....
친엄마도 친아빠도 그리고 그 여자도 미워하고 싶지 않았는데...............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아름다운 풍경,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마음것 사랑하겠다고.........
매미의 탈......... 매미는 몇년 동안 땅속에 있다가 탈피하고 겨우 7일밖에 못살고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 만일 7일 째 죽지 않고 8일 째 사는 매미가 있다면 그 매미는 행복할까? 카오루는 지금까지는 다른 매미가 다 죽고 나서 하루를 더 산다고 해도 외로워서 슬플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루를 더 산다면 다른 매미들이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을 더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이 영화와 원작 소설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인 것같다...........
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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