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카나코(ナオミとカナコ)

 

 

 

 

나오미와 카나코(ナオミとカナコ)

 

 

  나오미와 카나코는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등으로 이름을 알린 奥田英郎(오쿠다 히데오)의 2014년 작품으로, 금년도 1월에 일본 후지텔레비에서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으며, 이번주 목요일에 8회분이 방영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채널 제이에서 일본보다 약 2주 늦게 방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방영되고, 일본에서도 주인공인 나오미와 카나코 역할을 맡은 末広涼子(스에히로 료코)와 内田有紀(우치다 유키)가 처음으로 공동주연을 맡는다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본 일본드라마 중에서는 히로스에나 우치다가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는 없었고, 대부분 조연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번에는 두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다.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후 책을 주문해서 보았기 때문에 드라마 5회분까지 본 이후에 소설을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주 1회 방영되므로, 벌써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상태다. 소설의 전반부는 나오미가 주인공으로 서술하고, 후반부는 카나코가 주인공으로 서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전반부는 남편 服部達郎(핫토리 타츠로)로부터 가정폭력(DV)을 당하는 加奈子(카나코). 그리고 큐레이터을 꿈꾸며 미술관도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에 취직하여 외판부일을 하면서 미술관으로의 전근을 희망하고 있는 直美(나오미)는 대학동창으로 절친이다.

 

  나오미가 카나코가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오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DV를 행사하여 어머니가 평생 고생하고, 자신과 언니도 아버지의 폭력의 희생양이었기에, 나오미를 남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직장일 관계로 알게된 재일 화교인 李朱美(리 아케미)로부터 만일 중국에서 그런일을 당한다면 중국여자들은 남편을 죽인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나서부터 정말로 카나코의 남편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아케미가 운영하는 회사에 불법체류자로서 일을 하는 중국인 林竜輝(린류키)가 나오미의 남편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린류키에게 나오미 남편 여권을 주고 중국으로 출국하도록 하고, 한편으로는 나오미와 카나코가 나오미의 남편이 술에 취한 틈을 타 살해하고 일본 중부지방의 산악지대에 묻어버린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전반부이고, 드라마의 5회차까지다. 소설에서는 나오미의 남편을 죽이고 묻는 과정에서 그다지 아려운 일이 생기지 않는데, 드라마에서는 이들의 계획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생겨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등장한 인물이 나오미 남편의 누나(소설에서는 동생) 服部陽子(핫토리 요코)이다. 소설에서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물론 후반부에서는 맹활약을 하지만, 그것도 누나가 아니 동생으로써) 요코는 나오미와 함께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살해계획을 방해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그들의 완전범죄라고 생각했던 범죄행위가 헛점 투성이었다는 사실과, 그들의 범죄가 경찰이 아닌 나오미 남편의 동생(드라마에서는 누나)의 추리에서부터 시작되어 들통이 나게 되어 나오미와 카나코에게 수사망이 좁혀오고, 이에 대응하는 두 여인의 태도와 심리상태가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있다.(물론 아지 드라마는 못본 상태인데, 일본 후지텔레비 사이트에서 8회까지의 줄거리와 예고편을 보니 소설에서보다 훨씬 긴박한 내용들이 나오고, 소설에서는 없었던 에피소드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그 과정에서 두여인이 그들의 범죄행위(아무리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도 죽일것까지는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가 어떻게든 밝혀져서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인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든 수사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의 두 가지 생각에서 땀을 쥐면서 읽었다.......

 

  과연 이들의 종말은? 자유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경찰에 체포되어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것인가?.......................

 

  소설에서의 결말은 알고 있지만, 과연 드라마에서는 어떤 결말이 될지...... 빨리 차회가 방영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