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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沢 直樹 2 (한자와 나오키 2)

이바라기 2016. 3. 28. 13:25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2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원 출신의 소설가인 池井戸潤(이케이도 준)의 소설 '우리들 버블경제시대에 은행에 입사한 자들'( オレたちバブル入行組, 이를 '우리들의 버블입행조'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어색한 것 같다)과 '우리들 버블경제 전성기에 서다'(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 이를 '우리들 꽃의 버블조'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더 어색하다)를 원작으로 한 있는 10부작의 드라마이다.

    그중 1부에서 5부가 동경중앙은행 오사카 서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는 한자와 나오키를 중심으로, 그리고 6부에서 10부까지는 오사카서지점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동경본점의 영업2차장으로 영전한 한자와 나오키르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1부에서 5부까지는 소설 '우리들 버블경제시대에 입사한자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6부에서 10부까지가 한자와나오키가 동경본점 영업2부에서의 활약상, 특히 일본 굴지의 伊勢鳥ホテル(이세시마 호텔)의 운영손실 및 융자문제를 둘러싼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우리들 버블경제 전성기에 서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소설은 드라마에서 처럼 급박한 긴장감은 적었지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방향을 생각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단적인 선악의 양극화, 사건의 단순화, 선의 대표주자인 주인공측이 궁지에 몰렸다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최후에는 악으로 치부되는 자의 몰락......... 여기에다 주인공의 복수가 가미해져서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긴잔감과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고. 이것이 시청률 40% 이상이라는 놀라운 현상을 가능케한 것이 아닐지.....

 

원작과 드라마의 차잇점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면..........

1. 원작에서는 족벌경영을 하던 이세시마 호텔의 궁지를 이용하여 동경중앙은행 상무 大和田(오오와다)와 결탁하여 사장자리를 노리는羽根(하네) 전무는 그 이름이   羽根夏彦(하네 나츠히코)인 남자인데, 드라마에서는 羽根夏子(하네 나츠코)라는 여자가 전무역으로 나온다. 드라마 내내 하네 전무의 실명은 언급되지 않지만 지나가는 화면에 하네의 책상에 있는 명패에 하네나츠코라는 이름이 나온다.. 왜 남자를 여자로 바꾸었을까?............

 

2. 동경중앙은행이 금융청의 검사를 받게 되고, 그 검사의 핵심사인되는 이세시마 호텔에 대한 200억 엔의 융자를 둘러싼 적정성 문제인데, 200억 엔의 대출을 받기 전 이미 주식 등의 운용손실이 120억 엔을 상회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대출이 실행되었다. 그 사실이 금융청 검사관에게 발각되면 은행의 존폐에도 영향이 미치고 금융청 검사의 피검자 역할을 수행하고 이세시마 호텔의 담당자로 지명된 우리의 주인공 한자와의 미래도 없어진다. 사전에 운용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보고받고도 오와다 등의 지시로 이를 묵살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금융청검사시에 숨겨둔 장소가 소설에서는 貝瀨(카이세) 지점장 자택인데 반하여, 드라마에서는 은행의 금고로 바뀌었다.....

 

3. 드라마에서는 한자와의 처 花(하나)의 역할이 상당히 비중이 있고, 그 역을 맡은 여배우도 주조연급의 上戸彩(우에토 아야)이다. 그러나 원작소설에서는 하나는 한두 장면이외에는 나오지 않는다.

 

4. 오오와다가 タミヤ(타미야)전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처가 운영하는 회사에 3,000만 엔을 전대했는데, 소설에서는 그 회사 이름이 ラフィット(라핏트)인데 반하여 드라마에서는 ラファイエット(라파이엣트)라 바뀌었다..........

 

5. 그밖에도 소설과 드라마에서 상위한 점이 여럿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오오와다 상무가 한자와 앞에서 무릎을 꾸는 장면이 사실은 소설에는 없는 장면이라는 사실...........

 

이 드라마가 일본에서 전무후무한 시청율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아마도 우리나라의 모래시계 처럼 드라마가 방영될 때에는 도로에지나다니는 자동차의 수가 줄 정도)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역의 堺雅人(사카이 마사토)와 오오와다 상무역의 香川照之(카가와 테루유키) 등 배우들의 열연도 있었지만, 역시 선과 악의 대립과 권선징악의 소재에 있었다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선이라고 여겨지는 주인고 측근들이 악의 무리들로부터 시련을 받지만, 결국에는 이를 극복하고 처절하게 악을 응징하는 아주 과정이 단순명쾌하기 때문이 아닌지.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헐리우드 액션영화와 비슷한 것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