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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1

이바라기 2016. 2. 15. 12:18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1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원 출신의 소설가인 池井戸潤(이케이도 준)의 소설 '우리들  버블경제시대에 은행에 입사한 자들'( オレたちバブル入行組, 이를 '우리들의 버블입행조'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좀 어색한 것 같다)과 '우리들 버블경제 전성기에 서다'(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 이를 '우리들 꽃의 버블조'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더 어색하다)를 원작으로 한 있는 10부작의 드라마이다.

 

    그중 1부에서 5부가 동경중앙은행 오사카 서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는 한자와 나오키를 중심으로, 그리고 6부에서 10부까지는  오사카서지점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동경본점의 영업2차장으로 영전한 한자와 나오키르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1부에서 5부까지는 소설 '우리들 버블경제시대에 입사한자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자와 나오키는 1991년 버블경제기에 산업중앙은행(나중에 동경중앙은행으로 통폐합되어 세계 3위의 거대은행이 됨)에 입사한다. 한자와가 이 은행에 입사하게 된 동기는, 어린시절 나사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그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거부당해 자살로 이르게 된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이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자살로 몰고간 당시 담당 은행원大和田(오오와다)는 그후 승증장구하여 그 은행의 상무까지 진급하여 은행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이에 오오와다 개인에 대한 복수와 함께 은행을 필요로 하는 영세기업을 돕고자 하는 꿈을 품고 산업중앙은행에 입사하게 된 것이다.

 

    복수심 등으로 은행에 입사한 한자와는 뛰어난 능력과 노력으로 오사카서지점에서 융자부 과장으로서 능력을 발위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자와는 지점장의 지시로 인해서 부채를 앉고 있던 제철회사에 5억엔을 대출해주게 되고 5억을 대출 받은 회사는 도산하고 회사 사장은 종적을 감추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하의 공은 상사의 몫, 상사의 실패는 부하 탓’이라는 부조리한 은행 문화 속에 한자와는 이 모든 잘못을 뒤집어 쓰게 된다.

 

5억엔을 회수하지 못하면 좌천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 한자와. 그는 불굴의 의지로 5억엔을 회수하고, 지점장과 철강회사 사장의 비리도 밝혀내어 결국에는 한자와의 승리로 귀결된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이 처음에는 악의 음모에 고생을 하지만 결국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아주 단순한 구도이므로, 드라마를 보는 내내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한자와 나오키를 연기하는 사카이 마사토와 원작에서는 특별한 역할이 없었던 한자와의 처 한자와 하나 역의 우에토 아야 등등 등장인물의 출중한 연기력 덕에 원작 소설보다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당한만큼 갚아준다. 그것도 배로..."(やられたら, やりかえす. 倍返しだ)  원작소설에서는 별로 자주 등장하지 않는 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한자와의 멋들어진 연기와 함께 흥미를 배가시킨다.

 

  일본에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최대흥행작이다. 이케이도 준의 원작소설  '루즈벨트게임',' 변두리로켓'  등이 드라마화되어 모두 겅전의 히트를 쳤다. 사실 소설보다 드라마 쪽이 훨씬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