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0. 8. 26. (수) 09:40~17:20 홀로
코 스 : 송추-여성봉-오봉-주봉-에덴동산-산불감시초소-회룡사거리-송추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때문에 이번주에 예정된 일이 모두 연기됐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태풍의 여파로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하루 쉬고 모처럼 평일 산행을 즐기자...........
그런데 어데로갈까 어데로......... 일찍 출발했으면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가무낙도 옆에 있는 백악산을 가겠지만 너무 늦게 출발해서 장거리 산행은 무리........ 그러면 용인 조비산이나 여주 고달사지에 있는 고래산을 갈까? 그런데 출퇴근 시간에 정체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도봉산으로 결정하고, 그동안 비탐이라 생각도 하지 못했던 에덴동산, 비선대를 찾아보자............
9시 반 넘어서 송추2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하니 주차장 입구에 입산통제라는 표시와 함께 입구를 봉쇄해버렸네...... 코로나 때문에 입산통제까지 하다니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닌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국공이 아닌 근처의 노고산이나 가볼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오늘 목표가 에덴동산과 비선대인데 여기서 그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상가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오봉탐센으로 입산하려고 하니, 국공직원이 오늘 태풍이 오기 때문에 이틀간 입산금지란다......... 아니 일기예보에는 저녁늦게서야 비예보가 있고 태풍은 아직 저멀리 남쪽에 있으니 태풍이 오기전에 내려올테니 들어가게 해달라고 졸라본다........ 국공직원들도 위에서 지시를 받고 하는 일인데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서 일단 물러났다가 옆길로 슬쩍 들어간다.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입산금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태풍 때문이란다. 며칠전 만경대에서 낙뇌 사망사고가 났으니, 국공의 처사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
오봉탐센을 우회해서 여기 울대습지입구 쪽으로 들어온다. 약속과 법을 어기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면서도 오늘은 내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이 찜찜하다..... 만일 단속에 적발되면 과태료를 낼 각오를 하고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고 출발.....
시간이 되면 저기 사패산까지 다녀올 생각으로 출발한다........ 마침 여성봉쪽에서 하산하는 산객을 만나서 오늘 정말로 산행을 못하는거냐고 물으니 아니 평소와 다름없다고 하면서 괜찮다고 한다. 그래 일단 가보자.......
여성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능선.............
가야할 오봉산과 여성봉
상장능선과 노고산
장흥유원지가 있는 계곡과 뒤로 고령산 앵무봉 란인..........
여성봉에 풀이 자라고 있다.........
여성봉과 북한산...........
여성봉과 오봉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 사령부........
여성봉 정상과 노고산
오봉
여기서 보는 북한산도 멋지다......... 영봉이 저렇게 뾰족했었나?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벌써 땀범벅에 탈진상태다. 여기서 송추폭포쪽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자운봉쪽으로........
지나온 오봉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도봉산 사령부.......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북한산......
칼바위............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칼바위와 도봉산 사령부..........
저 뒤로 수락산도...........
구름도 이쁘다........
물개바위와 뒤로 오봉, 상장능선, 영봉, 북한산............
칼바위와 북한산 사이로 우이남능선.......... 우이암도 조그맣게 보이고.....
칼바위 정상......
말이 필요없다.........
물개바위와 한참을 놀다가.........
걸린 바위......... 가은산, 월악산 영봉에도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바위가 있다....
뜀바위와 신선대가 하나로 보인다..
지나온 능선
에덴동산도 보이고.........
찌찌바위..........
주봉
신선대....... 오늘은 신선대는 올라가지 않고 대신 아래로 내려가서 에덴동산으로 간다........
자운봉
에덴동산 입구.......... 신선대에서 내려가다가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금줄을 넘어야한다..
에덴동산으로 가면서 바라본 풍경.........
저쪽이 아까 올랐던 비선대 같은데...
왼쪽 주봉은 여기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선만자............. 저기 선인봉에 타이타닉바위가 있다고 하던데....
한시간 넘게 에덴동산을 혼자서 독차지하고 있다......... 저기 신선대에도 오늘은 아무도 안보인다.......
에덴동산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내려오는데, 저 앞에서 국공요원 2명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오늘 입산통제된 사실 알고 계시죠? 여기가 입산금지구역이라는 것도 알고 들어오셨네요?.......... 네 .......... 과태료는 물리지 않지만 지도장은 쓰셔야합니다...... 알았습니다.....
과태료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낼 각오하고 왔는데 과태료를 물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았으나 소지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주민번호와 연락처를 알려달란다........... 국공요원에게 단속되기는 난생처음이다....... 지도장을 작성한 후 나에게도 사본을 달라고 하니 지도장은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용하게 하산하라고 한다....... 송추에 주차를 해두어서 일단 송추로 내려가야한다고 하니 다시 신성대방향까지 에스코트해주면서 다른 요원들에게 또 적발될 지 모르닌 조심해서 하산하라고 하면서 헤어진다........ 오늘 참 별 경험 다한다..
자운봉과 신선대......... 신선대는 맨손으로 오를 수 있을 것같은 착각(?), 실제로 맨손으로 올라다닌 사람을 직접 봤다. 그리고 자운봉도 맨손으로 올라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고.......
최단거리로 하산하려면 오봉쪽으로 돌아가서 송추폭포로 내려가는 것이 거리가 짧은지 아니면 직진해서 회룡사거리에서 내려가는 것이 짧은지..... 국공요원들도 잘모르는 것같더라. 그래서 회룡사거리쪽으로 가기로.......
회룡사거리로 가면서 돌아본 도봉산 사령부.......
건너편 수락산과 불암산.......
하트바위
산불감시초소
지나온 능선........
다시 수락산과 불암산......... 잠깐 소나기가 쏟아지다가 다시 개인 하늘......
600봉과 송추남능선.........
600봉에서 회룡사거리까지의 계단..... 계단이 이렇게 길었었나?...
사패산과 갓바위....... 사패산은 오늘은 포기다.......
회룡사거리..... 여기서 왼쪽 송추방향으로.......
계곡에서 알탕으로 피로를 풀고............. 오늘은 송추계곡도 독차지다......
송추폭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거의 8시간에 가까운 우여곡절이 많았던 산행을 마친다............
코로나 정국에 태풍정국까지.......... 시국이 어수선하다 빨리 안정되어야 할텐데........
입산금지, 출입금지 두가지 위반행위를 했고, 적발까지 되었다.........
앞으로는 규칙과 약속을 어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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