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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イニシエーション・ラブ)

이바라기 2020. 6. 11. 16:11

 

 

 

乾くるみ(이누이 쿠루미)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로 제작되어 2015. 5. 23. 개봉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도에 개봉되었었다..............

원작소설의 커버지에는 "마지막 2줄(절대로 먼저 일지 마시기를!)에서 이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모한다. 반드시 두 번 일고 싶어진다."는 평론가의 절찬이 기재되어 있듯이, 아주 평범한 청춘연애소설 처럼 보이던 소설이 극적인 반전을 보이고, 그래서 미스테리소설로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원작소설에서의 이와 같은 극적인 반전을 이 영화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되었을까?............... 날짜에 주의하면서 보아야할 듯, 어차피 두 번 이상 다시 보아야하겠지만.....

1987. 7. 10. 시즈오카시.............

 

 

 

  친구로부터 부족한 인수를 채워달라는 부탁을 받고 미팅에 참석한 鈴木(스즈키) - 森田 甘路(모리타 칸로) 분 - 는

 

 

 

미팅자리에 나타난 成岡繭子(나루오카 마유코) - 前田敦子(마에다 아츠코) 분, 일본 최고의 아이돌그룹 중의 하나인 AKB48 의 구 멤버 - 에게 첫눈에 반한다...........

 

 

 

스즈키와 마유코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하는 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니시에이션은 통과의례, 통과의식 정도의 의미라고 할까....

 

 

 

 

  첫미팅에서 마유코에 완전히 반한 스즈키는 한달여 후인 8. 2. 다시 미팅멤버들이 모여서 해변으로 놀러가는데....

 

 

  역시 스즈키의 눈에는 마유코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후 망설임 끝에 전화로 만날 약속을 정하고, 8. 14. 역사적인 첫 개인적인 만남..........

 

 

  나름대로 때빼고 광내고 나온 스즈키를 보고 놀라는 마유코는........

 

 

 안경도 콘택트렌즈로 바꾸고, 복장도 좀더 세련된 것을 입으면 훨씬 멋있어질 거라고 한다.....

 

 

  마유코에게 홀딱 반한 스즈키는..............  그후 미용실에서 최신 머리그타일로 바꾸고, 옷도 세련된 걸로 사고, 콘택트렌즈도 맞추고........

 

  두번째 만남인 8. 21.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약속장소에 나타난다..........

 

 

 

  그리고 매주 금용일마다 만나자고 약속하고.........

 

 

  그런데 8. 26. 마유코는 몸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이번주는 건너뛰고 다음주에 만나자고 한다......

 

 

  그리고 한주를 건너 뛰고 그 다음주 금요일인 9. 4.

 

  2주만에 만난 마유코는 걱정하는 스즈키에게 특별히 나쁜 곳은 없고 변비가 심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9. 15. 다시 미팅멤버들끼리 테니스를 하고.........

 

 

테니스를 하면서 서로 다른 상대와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오해와 질투하게 되고............. 그날 집에서 전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와달라는 마유코의 말에 바람처럼 달려가는 스즈키....... 두 사람은 그날밤 마유코의 방에서 한몸이 되고......... 마유코는 첫상대가 스즈키여서 너무나 좋았다는 달콤한 말을 하는데, 과연 마유코가 그때까지 남자경험이 없었을까?...

 

 

두사람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11. 14. 그해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낼 호텔을 예약하려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1980년대 90년대에는 연인끼리 크리스마스이브를 고급호텔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유행이어서, 연초부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유명고급호텔은 잡을 수 없었음.......

 

 

운좋게 마침 예약을 캔설한 방 하나가 있다고 하여 곧바로 예약............. 과연 예약을 취소한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마유코는 스즈키에게 조금만 살을 빼면 더 멋있어질 거라고 하고, 스즈키는 마유코의 말대로 마유코를 위하여 마유코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운동을 개시한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 24. 저녁.......

 

 

예약한 고급 호텔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

 

 

  마유토는 스즈키에게 나이키 운동화를 선물하면서 살을 조금만 빼면 아주 못있어질 거라고 한다....

 

 

  마유코의 선물을 바로 신어보고 마유코를 위해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스즈키.......

 

 

그리고 6. 19. 스즈키 - 松田翔太(마츠다 쇼타) 분 - 는 이렇게 훤칠하고 슬림하고 미남으로 변모하고?............ 여기서부터 사이드 B

 

 

스즈키는 일본굴지의 대기업에 취업이 내정되었었지만, 마유코와 함께 있기 위해서 대기업을 포기하고 시즈오카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직을 한 것인데, 금년도 7월부터 동경본사로 파견명령이 내려진다............ 우수한 인재만 파견되는 것이므로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만 마유코 때문에 망설이던 스즈키는 마유코에게 동경에 가게 되더라도 매주 시즈오카에 내려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달랜다.........

 

 

그리고 7. 1. 동경본사로 출근하는 스즈키......

 

 

그리고 그다음날인 7. 2. 마유코의 생일......... 생일선물로 7월의 탄생석인 루비반지를 선물하는 스즈키........... 루비반지에 얽힌 이야기도 요주의!

 

 

7. 1. 부임인사를 마치고 7. 2.부터 4일간 이사 등의 준비를 위한 휴가기간 동안 시즈오카와동경을 오가며 녹초가된 스즈키는

 

 

7. 6. 본격정으로 둉경본사에 출근하면서 같은 부서의 石丸美弥子(이시마루 미야코) - 木村文乃(키무라 후미노) 분 - 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리고 둘이서 같은 부서에 근무하면서 가깝게 지내게 되고.......

 

 

스즈키는 동경과 시즈오카를 오가면 마유코와의 만남도 힘들게 유지하고 있는데........

 

 

그러는 중 최근 생리가 없다고 스즈키에게 상의하는 마유코........

 

 

  진짜 임신했으면 결혼하자고 하는 스즈키........

 

 

  임신했기 때문에 결혼하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하는 마유코......

 

 

  의견차이는 있었지만 괜찮을 거라고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

 

  그리고 다시 동경으로 돌아온 스즈키...........

 

  그러던 8. 10. 미야코는 스즈키에게 고백하지만, 스즈키는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완곡하게 거절한다........

 

  방금전 한말은 잊어버리라고 하고 예전과 다름없이 행동하는 미야코.........

 

고민끝에 스즈키와 마유코는 산부인과에 가서 임신여부를. 확인하는데.........

임신 3개월째라고 한다..... 임신했으면 결혼하자고 하는 스즈키의 제안에 대하여 마유코는 임심했기때문에 결혼하는 것은 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라는 심정의 스즈키는 마유코가 읽고 있던 문고판이 아닌 단행본 책을 보고, 스즈키는 자신은 마유코를 만나기 위해서 고속도로통행료를 아끼려고 국도를 타고 5~6씩 힘들게 운전을 하면서도 돈을 아끼고 있는데 이렇게 비싼 책을 사느냐면서 화를 내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

 

  마유코에게 화를 내고 동경으로 올라가는 도중 공중전화에서 도망쳐서 미안하다고 전화를 하는 스즈키..

 

그리고 8. 30. 스즈키와 마유코는 아이를 지우기로 힘들게 결정을 하고.........

 

그렇게 아이를 지우고 동경으로 올라온 스즈키는 9. 4. 미야코와 퇴근후 함께 식사를 하면서.......

 

미야코는 자신의 전 남친이 자신을 이시에이션 러브였다고 하는 말을 한다. 즉 누구나 성장하면서 느끼는 통과의례와 같은 사랑이고, 그 통과의례를 거쳐야 진정한 어른이 되고 진정한 사라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한말을....... 그리고 스즈키가 마유코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만 헤어지지 않고 사귀는 것이라면 마유코 역시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있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귀가길에 러브호텔에 유혹하고, 장난하는 거냐며 거부하는 스즈키에게 여자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스즈키를 끌고 들어간다..... 물론 엔조이 상대로 생각해도 좋다고 하면서.......

 

 

 

 

 

그후 스즈키는 동경에서는 미야코와, 그리고 스즈오카에서는 마유코...... 그리고 마유코에게 내려가는 주기가 1주일에서 2주로 줄어들고 점전 멀어져가는데.........

 

  그러던 10월 말.......

 

주말에 마유코 집에 내려온 스즈키가 맥주를 부탁하면서 '마유코'라고 부른다는 것이 '미야코'라고 잘못 불렀다......... 그런데 똥싼 놈이 성낸다고, 스즈키는 유리사이는 이미 두 달전에 끝났다. 나는 너를 만나로 동경에서 힘들게 내려오는데, 너는 한번도 나를 만나로 동경에 오지 않고 그냥 기다리면 되고......... 등등 어쩌면 자신에 대한 화를 마유코에게 퍼붓고 둘 사이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동경으로 올라간다......

 

  그러던 중 11. 4.

 

스즈키가 마유코의 생일선물로 사준 루비반지를 마유코가 택배로 돌려보내왔다.......

 

그리고 11. 5. 스즈키는 미야코와 정식으로 사귀게 되고....

 

12. 8. 직장동료의 퇴사 환송파티에서.....

 

과음을 하고 돌아온 스즈키는 미야코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이 이번에는 마유코에게 잘못 걸었다..... 그런데 마유코는 헤어진지 한달 보름이었는데도 평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탁군"이라고 자연스럽게 대답을 한다........

 

이에 정신이 번쩍 든 스즈키는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12. 24. 크리스마스 이븟날 미야코 집에서 부모님과 만나러 가는 스즈키.........

 

미야코의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片岡鶴太郎(카타오카 츠루타로)와 어머니 역의 手塚理美(테즈카 사토미)는 이 드라마와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1987년도에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남녀 7인의 여름이야기, 가을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로서 이 영화에 특별출연했다........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식사를 마치고 미야코 방으로 올라간 두 사람......... 그런데 스즈키는 문뜩 우리 결혼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하자, 미야코는 앞으로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는 식의 대답을 한다....... 그러자 스즈키는 마유코가 전화에서 자신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른 것을 생각하고, 마유코가 아직도 자신과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리스마스 이븟날 예약해둔 호텔을 해약한 것도 모르고 오늘 호텔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라고 생각하고 미야코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곧바로 마유코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 시즈오카의 호텔로 향한다.........

스즈키가 미야코의 집을 떠난후 미야코가 아버지에게 스즈키의 이름이 "타츠야"라고 한다...........

아니 지금까지 스즈키는 夕樹(유키)로 나왔는데........ 그렇다면 전반부(사이드 A)에서의 스즈키와 후반부(사이드B)의 스즈키는 동일인이 아니란 말인가?.............. 이것이 이 영화와 원작의 대반전..........

 

  마유코가 기다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예약했었던 호텔로 달려가는 스즈키..........

 

호텔에서 부딛치는 두 스즈키.......

 

마유코는 자신을 "탁군"이라고 별명을 지어주고 그렇게 불렀는데 '탁군'이 또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스즈키 유키.........

 

  마유코에게 돌아온 스즈키 타츠야..........

 

이렇게 세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 대단원은 막을 내리고..........

 

처음 두 스즈키와 마유코가 만나서부터 지금까지의 행적을 날짜순으로 다시 돌려보면 이 영화와 원작소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

원작소설에서는 마지막 두 줄, 그리고 이 영화는 마지막 5분에서 그 전에 읽고 보았던 내용이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전 아이돌 출신의 배우 마에다 아츠코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 영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그래서 두번 이상을 보거나 읽지 않으면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색다른 영화다........

 

  원작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