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 범 (模 倣 犯)
일본 최고의 인기 미스테리작가 중 한 명인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별명 미미여사)의 대표작으로 매일출판문화상 특별상, 문부과학부장관 문학부문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에는 영화로, 2016년에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먼저 사건이 발생하고, 명탐정이 나타나서 누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범인이라고 추측되는 사람들이 번갈아 나타나다가, 스토리가 끝날무렵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사람이 범인임이 밝혀지는 반전이 숨어있는 그런 미스테리가 아니다. 이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미 1부에서 범인을 비롯한 범행의 전모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너무나 방대하여 뒷쪽을 읽다보면 가끔씩 이미 읽은 부분을 다시 들추어야 할 필요를 느낄 때가 있다는 점이 기억력이 감퇴된 나에게는 단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더구나 이미 7~8년 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처음 읽은 기분이다.......
1부에서는 사건의 피해자와 경찰 관계자들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1996년 6월 12일 이른 아침. 교사일가참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塚田真一(츠카다 신이치)는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도중 大川(오오카와)공원에서 여성의 오른 쪽 팔을 발견한다. 같은 공원에서 실종된 OL 古川鞠子(후루카와 마리코)의 핸드백도 발견된다. 매스컴에서 대서특필하고 온 사회가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범인이라고 자칭한 인물이 방송국에 "오른 쪽 팔은 후루카와 마리코의 팔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한다. 그는 곧이어 후루카와 마리코의 할아버지 有馬義男(아리마 요시오)에게도 전화를 하여 실종된 손녀를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놀며 즐거워 한다..................
드디어 범인의 지시로 후루카와 마리코의 할아버지 아리마 요시오에게 메세지를 전해준 여고생 日高千秋(히타카 치아키)의 사체가 발견되고, 후루카와 마리코의 백골이 관계없는 운송회사에 보내져온다. 사자(死者)를 모욕하는 듯한 범행과 매스컴에 대한 적대적인 도전. 그리고 아리마 요시오를 비롯한 피해자 유족에 대한 너무나도 무참한 행동에 범인에 대한 수사경찰과 일반시민의 분노는 나날이 커져간다.........
11월 5일 群馬(군마)현의 산중에 한 대의 승용차가 절벽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사고차에는 한 구의 성인남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그 승용차를 운전하던 栗橋浩美(쿠리하시 히로미)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高井和明(타카이 카즈아키)도 사망한다. 부녀자연속살인사건의 범인은 이렇게 자동차사고로 사망한 것이라고 여겨졌다...........
2부는 쿠리하시 히로미와 타카이 카즈아키, 그리고 그들의 중학교동창생인 ピース(피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때는 자동차사고 얼마 전. 쿠리하시 히로미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증권회사에 취직하지만 몇 달 만에 퇴사를 하고 조금 모자라는 동창생 타카이 카즈아키를 등쳐먹으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산간의 폐가에서 쿠리하시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충동적으로 여자친구와 처음보는 여고생을 살해한다. 쿠리하시는 피스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후 쿠리하시와 피스는 부녀자 연속살인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나무를 숨기는 데는 숲속, 시체를 숨기는 데는 시체속이라고 하면서....... 쿠리하시가 두 명의 여자를 죽인 것을 부녀자연속살인사건의 범인이 저질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런데 타카이는 쿠리하시가 연속살인사건의 범인임을 감지하고 설득하여 경찰에 자수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타카이의 움직임을 알아채린 피스와 쿠리하시는 연속살인사건을 타카이에게 뒤집어 씨우고, 타카이를 죽여버려고 모의한다. 그리고 11월 5일. 타카이를 불러낸 쿠리하시는 자살을 위장하여 살해하려고 하는데, 예상외로 타카이는 쿠리하시를 설득하고 자수를 권유한다. 이에 쿠리하시는 마음이 동요하여 핸들조작을 잘못하여 추락사고를 내고 만다. 쿠리하시와 타카이는 즉사하고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을 이렇게 종결되는 듯 보였다....
그리고 3부에서는 다시 사건의 피해자, 경찰 관계자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찰은 쿠리하시 히로미와 타카이 카즈아키의 가택수사를 한다. 그러자 쿠리하시 아파트에서 우른 팔이 절단된 여성의 사체와 감금된 여성들의 사진이 발견된다. 이에 경찰은 쿠리하시와 타카이가 연속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 쿠리하시의 방에서 나온 사진에서 일련의 사건에서 살해되었다고 보여지는 여성 이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수사본부는 그 여성의 특정과 쿠리하시와 타카이가 살인을 저지른 아지트의 발견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그러나 타카이 카즈아키의 동생 高井由美子(타카이 유미코)는 수사본부의 발표에 납득하지 못하고 오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쿠리하시 주범, 타카이 종범'설을 주장하는 르포라이터 前畑滋子(마에하타 시게코)와 아리마 요시오 등에게 접촉을 시도한다. 그러한 유미코의 후견인으로 쿠리하시, 타카이의 동창생이었던 '피스' 網川浩一(아미카와 코이치)가 매스컴에 화려하게 등장한다. '쿠리하시 주범, 타카이 종범'설에 정면으로 맞서서 '타카이는 범인이 아니고, 진범 X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아미카와....... 그렇다면 진범 X는 누구인가?...... 진범 X를 둘러싸고 사건은 클라이막스를 맞이한다.........
그런데 과연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02년 판 영화는 '아미카와 코이치'를, 2016년 드라마는 '마에하타 시게코'를 주인공을 내세웠는데...............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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