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葉桜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
歌野晶午(우타노 쇼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먼저 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의 제목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인데, '葉桜の季節'를 '벚꽃지는 계절'로 번역한 것은 아주 운치있는 번역이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하자쿠라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벚꽃이 지고 새잎이 나기 시작해서 잎이 무성해질 때까지의 벚꽃나무'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소설의 마지막부분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즉 보통 사람들은 벚꽃나무 하면 화려한 꽃을 연상하고, 벚나무잎이 단풍이 드는지 조차도 모르고, 만일 단풍이 들면 그 색깔은 무슨 색인지조차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러나 벚나무도 단풍나무나 은행나무 등과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당연히 단풍이 든다. 벚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는 1년 중 아주 짧은 순간인데 사람들은 벚나무하면 뻦꽃만을 연상한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지. 인생에 있어서 황금기라고 생각하는 젊은 시절이 지나가면 삶에 대한 의욕도 반감되고, 새로운 일이나 사랑을 하는데 주저하게 되는데...... 젊은 시절이 아닌 황혼이라고 불리우는 시기에도 체념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해준다.
이 책을 다 일고 나면 정말 큰거 한방을 얻어맞은 기분이 든다. 스포일이 될 것같아서 더이상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한번 읽은 후 다시 한번 꼼꼼이 읽어야지 완전하게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해서 아주 나해하거나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재미는 있지만 어리둥절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다신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인 것 같다는 얘기........ 사실은 나도 3년 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었는데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조만간 다시 읽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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