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군 가 (誰か)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별명 미미여사)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 첫번 째 소설이다. 지난번에 읽은 "이름업는 독"(名もなき毒)가 시리즈 두번 째 소설인데, 시리즈물인 줄도 모르고 이름없는 독을 먼저 읽어서 첫번 째 소설인 누군가를 주문하여 이제서야 일게되었다.
행복한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은 스기무라 사부로(杉村三郎)라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셀러리맨이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듯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소시민의 애환과 삶의 방식을 그려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인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다고 표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기무라는 아동용 도서를 발간하는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극장에서 치한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릿다운 차가씨를 구해준 일이 계기가 되어 사귀다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다. 그런데 그 아가씨가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이마다 콘체른의 회장의 외동딸 이마다 나에코(今多莱穗子)다. 나에코는 이마다 회장의 정실이 아닌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른바 서출인데, 정실의 자식인 두 오빠와는 상당한 나이차가 있다. 스기무라가 나에코와 결혼을 할 때, 스기무라는 이마다 회장의 발행인으로 있는 그룹 홍보실에서 근무하되, 이마디그룹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때문에 배다른 형제들과도 회사경영이나 주도권을 두고 다툴 여지가 없다. 한편 스기무라의 부모는 대기업 총수의 외동딸과 결혼하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니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고 하여, 결혼식 이후에는 의절하다시피한다.(이런 이야기는 2편인 이름없는 독에서 나온다)
암튼 이번 이야기는 이마다 회장의 개인 운전수였던 카지타 노부오(梶田信夫)가 자전거에 치어 죽임을 당하는데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상황하에서, 가지타의 두 딸은 죽은 아버지에 대한 전기를 책으로 발행을 하여 이를 매스컴에 제공하여 화제화 시켜 범인이 스스로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마다 회장은 두 딸의 희망을 받아들여 홍보실에서 사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사위 스기무라에게 도와주도록 지시한다.
이에 스기무라는 두 딸과 함께 죽은 카지타의 전기를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서 가지타의 현재와 과거의 주변인물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고, 나아가 사건현장에 현수막을 걸어놓고 목격자를 찾는 한편 전단물을 배포하게 된다....... 특별한 반전은 없었지만 카지타 의 전기를 만드는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큰딸이 경험한 어두운 과거의 실체가 들어나고, 둘째 딸의 해괴한 기행도 속속 들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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