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음모는 시간을 넘어서

이바라기 2015. 2. 26. 15:56

 

 

 

 

 

음모는 시간을 초월해서

陰謀は時を超えて

 

 

 

  저자 西村京太郎(니시무라 쿄타로)는 철도를 무대로 한 트래블 미스터리로 2억 부의 판매를 기록한 일본의 국민적 작가. 1930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립 전기공업학교를 졸업한 후 11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였다. 공무원 퇴직 후 사립탐정, 경비원, 세일즈맨 등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현상 공모에 도전한 끝에 1963년 단편 『일그러진 아침』으로 제2회 올요미우리 추리 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데뷔하였다. 1965년 『천사의 상흔』으로 제1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지위를 확립한다. 초기에는 사회파 추리소설부터 스파이, 밀실, 패러디, 역사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을 발표하다가 1978년 도쓰가와 경부가 침대특급 하야부사 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침대특급살인사건』을 발표하며 일본에 트래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제시한 작품이라 평가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이후 열차나 관광지를 무대로 도쓰가와 경부가 활약하는 미스터리를 경이적인 페이스로 발표, 현재까지 발표한 작품 수가 500여 권이 넘으며 누계 판매부수 2억 부를 넘는, 아카가와 지로와 함께 일본에서 유이한 작가다. 저작의 90퍼센트 이상을 쉰을 넘긴 나이에 발표한 대기만성형 의 작가이기도 하다. 100엔짜리 볼펜으로 특별 주문한 400자 원고지에 15매씩 직접 손으로 기필하는 것이 매일의 일과로, 이 원고는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니시무라 교타로 기념관에 부정기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2004년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이상 YES24에서)

 

  대학시절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주로 읽었던 책이 이책의 저자인 니시무라 쿄타로와 고인이 된 松本清張(마츠모토 세이쵸)의 소설들이었다. 오랜만에 일본 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읽게 되었다.

 

  니시무라 쿄타로는 주로 여행지와 열차를 소재로한 살인사건에관한 추리소설을 많이 쓴 작가이다. 그중에서도 이 소설에서도 경찰로 등장하는

 十津川(토츠가와) 경위는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로 자주 등장한다..... 처음 니시무라의 미스테리를 접할 때는 일단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알기 쉽게 묘사되어 있어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런데 다른 젊은 작가의 다양한 미스테리를 읽다보니 니시무라의 소설은 어딘지 구태의연하고 참신한 맛이 없어서 언제부터인가 흥미를 잃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최근 일본 미스테리가 많이 번역되고 인기도 많은 편인데, 엄청난 작품 수를 자랑하는 니시무라의 소설은 거의 번역된 것이 없는 것 같다. 이 소설도 일본의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일본전통부락 白川郷(시라카와고)와 최신 리니어 신칸센을 대비시켜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였지만, 단순히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경찰이 해결한다는 너무도 루틴한 스토리전개가 흥미를 자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결론적으로 미스테리 소설이라기보다는 그냥 살인사건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 정도라고 하면 너무 지나친 혹평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