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공중그네(空中ブランコ)

이바라기 2013. 12. 10. 10:26

 

 

 

 

공중그네(空中ブランコ)

 

 

저자 奧田英朗(Hideo Okuda,おくだ ひでお)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어라.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그 문제점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기존의 일본 작품들이 팝콘같은 가벼움으로 한국 여성독자층을 파고 들었다면,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기존의 일본소설들과 달리 일본 사회의 모순들을 끄집어내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독자들은 그의 유머스러운 글솜씨를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그의 조롱에 담겨 있는 잔혹한 현실에 공감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이런 독특함으로 현재 한국 소설 시장의 "일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는 1959년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태어나 기후현립기잔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잡지 편집자, 기획자,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1997년 4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우람바나의 숲』(한국어판 서명 :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으로 등단하였다.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 사회의 모순과 그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들이 그의 소설의 중심을 이룬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묻는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는 그는 포스트 하루키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작가로 꼽힌다.

어린시절, 책보다 만화를 좋아하던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책을 접하게 된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와 야하기 토시히코, 시미즈 요시노리 등의 작품을 섭렵하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평론가로 글을 써왔고, 이후에도 글과 무관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글을 쓰는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설명하는 소설, 설교하는 소설, 자기 얘기를 늘어놓는 소설을 가장 싫어 하는 그가 가장 쓰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소설가 자신 안에 여러가지 눈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니컬한 유머감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기인작가'이다. 또한 그의 작품이 인기가 높은 한국에서도 수 없이 인터뷰와 한국 방문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동네 도서관에 가서 작품 쓰는 것을 매우 즐기는 소박한 품성을 지녔다.

2002년 『인 더 풀』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방해』로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2009년 『올림픽의 몸값』으로 제43회 요시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공중그네』『인 더 풀』『남쪽으로 튀어!』『걸 Girl』『면장 선거』『스무 살, 도쿄』『방해자』『오 해피데이』『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꿈의 도시』 『올림픽의 몸값』등이 있다.
(이상 YES24에서 그대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공중그네는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중그네 공연에서 계속해서 떨어지는 실수를 반복하는 베테랑 곡예사에 관한 '공중그네', 뾰족한 물건에 공포감을 느끼는 야쿠자 중간보스에 관한 '고슴도치,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강박증환자인 정신과 의사에 관한 '장인의 가발', 3루땅볼을 캣치는 잘하지만 1루에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골든글로브 3회 수상경력의 베테랑 3루수에 관한 '핫코너', 그리고 소설의 등장인물의 특정직업근을 종전작품에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고, 심인성 구토증으로 괴로워하는 여류작가에 관한 '여류작가'의 5편의 몸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그런데 이 다섯편의 이야기에서 각 주인공의 병적인 증세를 치료해주는 사람이 이라부종합병원의 후계자인 이라부이치로인데, 이 이라부는 몸만 어른인 거구이고 정신세계는 말그대로 초딩수준으로 보이는 천진난만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리고 그를 보조하는 간호사는 짧은 치마와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간호복을 입은 젊은 마유미이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보통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재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들의 병을 고치고 만다.

 

괴짜 의사와 괴짜 간호사의 괴짜스런 방식으로 강박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코미디처럼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픈 일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위선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