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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점 과 선 (点と線)

이바라기 2017. 2. 14. 10:56

 

 

 

 

 

일드 점 과 선 (点と線)

 

 

 

松本清張 点と線』(마츠모토 세이쵸, 점과 선)이라는 제명으로 일본 텔레비 아사히의 개국 50주년기념기획으로 2007년 11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하여 방영되었다. 첫날은 23.8%, 둘째날은 23.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년 후인 2009년 11월 8일에는 「松本清張生誕100年記念特別バージョン」(마츠모토 세이쵸 탄생 100년 기념 특별버전)으로 전후편을 재편집하여 전국에 재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2007년 일본문화청 주최 에술제에서 심사위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드라마로는 4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에는 국제드라마페스티벌 인 토쿄 실행위원회에서 선정한 제1회 동경드라마 어워드 그랑프리 및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드라마의 배경이된 1957년도...........

 

 

 

1957년 1월 21일 오전, 규슈 博多(하카타) 근처의 香椎(카시이)라는 작은 역 부근의 해안에서 젊은 남녀의 사체가 발견된다........

 

 

  현장에 달려간 우리의 주인공 鳥飼 重太郎(토리카이 쥬타로) - ビートたけし(비트 타케시) 분 -  이 비트 타케시라는 사람은 내가 일본에 있었을 때 개그계의 황제로서 활약했던 사람이다. 당시  明石家さんま(아카시야 삼마), タモリ(타모리)와 함께 일본 개그계의 빅3라고 불리웠다. 현재 우리나라로 치면 유재석, 강호동(김구라), 신동엽 중 강호동이나 김구라 정도일까...... 무표정한 얼굴과 독설로도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본명인 北野 武(키타노 타케시)로 영화감독을 하고, 영화배우로 데뷰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감독으로서도 여러 차례 상을 받기도 하고, 영화배우로서도 주연으로 다수 출연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원작에서는 처음에만 조금 나올 뿐인 주인공 우카이 형사의 딸 鳥飼 つや子(토리카이 츠야코) - 内山 理名(우치야마 리나) 분 -

 

 

  비트 타케시는 오른 쪽 눈과 광대뼈 부근이 가끔씩 갑자기 움직이는 틱 장애를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는 토리카이 형사는 결정적인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는 정도이고, 수사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리카이를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오로지 비트 타케시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감독이 술회하고 있기도 하다......

 

 

  원작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 전과정을 담당했던 三原 紀一(미하라 키이치) 형사 - 高橋克典(타카하시 카츠노리) 분 -

 

 

 

 

사건 현장 근처의 香椎(카시이) 역

 

 

 

 

  토리카이의 딸과 미하라 형사가 만나는 장면. 원작에는 없는 설정.........

 

 

 

  범인은 동경역 플랫홈에서 문제의 4분간의 공백을 이용하여 증인을 만는다........

 

 

 

 

  범인 安田 辰郎(야스다 타츠오)의 환자인 처 安田 亮子(야스다 료코) - 夏川結衣(나츠카와 유이) 분 - 종반으로 가면 이 여자가 범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진다.......

 

 

  규슈의 구석진 해변에서 남자와 정사한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으나, 그 죽음에 의문을 가진 토라카이 형사가 죽은 여자 桑山 秀子(쿠와야마 히데코) - 요정에서 お時(오토키)라는 예명을 사용 - 의 고향 집인 아키타현을 찾아간다 ....

 

 

 

 정사한 여자 桑山 秀子(쿠와야마 히데코) - 요정에서 お時(오토키)라는 예명을 사용 - 原沙知絵(하라 사치에) 분 -

 

 

 

 한편 경시청에는 산업건설성[원작에서는  -省(성)이라고만 나옴]의 비리 사건을 수자중인데, 그 도중에 이 정사 사건으로 죽은 남자가 바로 그 비리 사건의 주요 참고인인 산업건설성의 과장대리이다............

 

 

미하라의 상사인 笠井(카사이) 계장 - 橋爪功(하시즈메 이사오) 분 -

 

 

비리 사건의 최종 윗선으로 여겨지는 原 種臣(하라 타네오미) 장관) - 江守徹(에모리 토오루) 분 -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

 

 

 토라카이 형사와 미하라 형사가 콤비로 수사하는 장면, 원작에서는 초반부에 토리카이가 하카타에 출장온 미하라에게 현장을 안내하고 자신의 의문점을 이야기하는 장면 이외에는 둘이서 공동으로 수사하는 장면은 없다. 비트 타케시를 주인공으로 하기 위해서 토리카이 역할을 엄청 늘린 것 같다.........

 

 

 

 

 원작에는 없는 장면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처음 장면에 정사사건 후 50년이 지난 2007년(드라마 제작시점)에 당사자였던 미하라 형사와 토리카이의 딸이 동경역 근처에서 만나서 과거 사건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사건후 50년이지난 시점의 미하라 형사 - 宇津井健(우츠이 켄) 분 -

 

 

 

사건 50년 후의 토리카이의 딸 -  池内淳子(이케우치 쥰코) 분, 2010년 서거 -

 

 

 

 

 

 

 

 

 

 

 

 

 

 

 

 

  산업건설부의 납품업체 사장으로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군시절 상관이었던 하라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서 사건을 치밀하게 저지르는 安田 辰郎(야스다 타츠오) 사장 - 柳葉敏郎(야나기바 토시로) 분 -

 

 

 정사의 일방인 오토키의 어머니인 桑山 ハツ(쿠와야마 하츠) - 市原悦子(이치하라 에츠코) 분 -

 

 

 

 

 

 

 문제의 4분간의 비밀.......

 

 

 

  토리카이와 미하라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어 범인들을 체포하러 가지만, 이미 그들은 경찰이 올 것을 예상하고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을 해버린다...........

 

 

 

 

 

 처음에는 단순한 남녀의 정사로만 여겨졌던 사건이, 나중에 알고 보니 산업건설성의 공직비리 사건과 연관이 있고, 치밀한 계획하에 벌어진 살인사건임이 밝혀진다........... 범인임을 확신하지만 완벽한 알리바이 때문에 범죄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던 중, 시골의 노형사 토리카이와 경시청의 젊고 유능한 미하라 형사가 그 완벽했던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

 

 

 웃음의 광대인줄만 알았던 비트 타케시의 새로운 면목을 발견한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