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제 로 포 커 스 (ゼロの焦点)

이바라기 2017. 2. 9. 14:50

 

 

 

 

제 로 포 커 스 (ゼロの焦点)

 

 

 

  일본 문학의 거장 松本清張(마츠모토 세이쵸, 1909~1992)의 장편추리소설로,  태평양전쟁 직후의 시대적 아픔이 만들어낸 연속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板根禎子(이타네 테이코)는 광고대리점에 근무하는 鵜原憲一(우하라 켄이치)와 중매결혼을 한다. 단풍이 한창인 信州(신슈)에서부터 木曾(키소)까지 둘러보는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열흘 후, 남편 켄이치는 업무인수인계 차 金沢(카나자와)로 떠난다.......

 

 

  그런데 예정한 날짜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켄이치. 테이코에게 도착한 소식은, 켄이치가 北陸(호쿠리쿠, 후쿠이, 이시카와, 니이가타 지방)에서 행방불명 되었다는 회사에서의 통지였다.........

 

  이에 급거 카나자와로 향한 테이코. 켄이치의 후임인 本多(혼다)의 도움을 받아, 남편 켄이치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그 과정에서 남편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조금씩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주로 주인공 우하라 테이코가 중심이 되어 남편 켄이치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이지만.......... 일본 전후 미국 점령시기에 미군을 상대로 하는 매춘부(일명 '팡팡', '온리') 였던 室田佐知子(무로타 사치코)와 田沼久子(타누마 히사코)의 삶을, 우리의 주인공 테이코를 통하여 이야기하는 형식인 것 같다...........

 

 

  미군정 시절, 패전으로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이 팽배했던 시절에, 대학까지 나온 젊은 처자까지도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팔아야만 했던 시기에.......... 팡팡이얶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지방 유지의 후처로 들어가서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는 사치코와 어촌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서 살다가 회사원을 만나서 그를 의지하고 동거하고 지내던 히사코........

 

 

  그러한 과거를 남에게 듥히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알거나 알려고 하는 자들을 차례차례 죽여 없애버리는 한 여인의 비극을, 신혼 초기에 실종된 남편의 행적을 추적하는 테이코를 통하여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1961년과 2009년에 영화화되었고, 여러 차례 드라마화 되었다. 2009년 판 영화를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