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サウズバウンド)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쾌작 『공중그네』(空中ブランコ)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 코미디. 『남쪽으로 튀어!』는 나오키상 수상작인 『공중그네』에 이은 첫 장편소설로 저자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집필한, 문학적인 도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上原二朗)의 일상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二朗)는 오나가나 좌충우돌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법.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오키나와의 이리오모테지마)에 동참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로는 점차 아버지를 이해해가며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올바른 정의’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장대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이상 'YES24에서)
복잡한 현실사회에 안주하기보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아무런 문제없는 것처럼 살아가면서, 공동사회 내지 국가의 질서와 법규를 무시(?)하는 듯한, 그리고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관(官)을 철저히 믿지 못하고 싫어하는 우리의 주인공 지로의 아버지 上原一朗(우에하라이치로, 아들은 二朗, 부자의 이름이 아니라 형제의 이름처럼 보이도록 하는 유머)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선생님과 언쟁을 하고, 학교의 비리를 바로잡는다고 소란을 피우고, 국민연금을 내라고 독촉하러 오는 공담사람들과도 다투고.... 등등 말썽꾸러기 아버지........ 다른 식구들은 모두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에는 동경에서의 생활을 접고 일본 최남단의 오키나와에서도 더 남쪽에 있는 이리오모테지마에서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안식처를 얻어서 평화롭게 사는 듯하더니, 그곳의 개발업자와의 투쟁의 선봉에 서게 된다. 물론 주민들은 우리의 주인공들의 편....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하게 전개되는 오쿠타히데오 스러운 작품인것 같다........
김윤석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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