柔らかな頰(부드러운 볼)
홋카이도의 후미진 해안가에서 동네 유일의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의 외동딸인 주인공 カスミ(카스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를 버리고 답답한 고향을 따나 동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동경에서 결혼도 하고 두 딸까지 낳고,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남편의 회사에 일감을 주는 거래처 직원인 石山(이시야마)와 바람을 피우고, 이시야마는 카스미와의 밀회를 위하여 홋카이도에 별장을 사게 된다. 이시야마는 처 典子(노리코)와 카스미의 남편 道弘(미치히로)의 운을 속이기 위하여 두 가족을 새로 산 별장에 초대한다.
별장에서도 카스미와 이시야마는 서로의 배우자의 눈을 속이고 빌회를 하는데, 그 순간 카스미는 '내가 이시야마와 함께 하는 순간 만큼은 아이들을 버려도 좋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그런데 그 말이 씨기 된 것일까? 카스미와 이시야마가 밀회를 즐긴 바로 그날 새벽에 일어나보니 카스미를 빼닮은 딸 有香(유카)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실종된다.
이후 카스미는 4년 동안 딸 유카를 찾아다니는데, 그 과정에서 이시야마와 헤어지게 되고, 이시야마는 노리코와 이혼을 하고........ 결국 카스미도 남편과 남아 있는 둘째딸을 두고 혼자서 집을 나와 위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형사출신 內海(우치미)와 유카를 찾아 다니게 된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서 남아 있는 딸을 버리고 떠나는 아이러니..........
유카의 실종사건을 명쾌히 밝히내는데 촛점을 둔 미스테리소설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범인과 실종원인의 가능성을 꿈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를 착각속에 빠지게 만든다...........
결국에는 유카의 실종이 어느 남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밝혀지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우치미의 임종 직전에 꿈처럼 현시된 환각속에서 우치미 처럼 출세욕에 사로잡힌 파출소의 말단 경찰의 소행이지 않을까라는 강한 추측만을 하게 만든 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제 겨우 2권의 소설을 읽었를 뿐인데, 桐野夏生(키리노 나츠오)의 작품속에 나오는 주인공 특히 여자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는 구원을 받지 못하는 고통스럽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지나치게 냉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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