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천 청 계 산 야 생 화
일 시 : 2020. 3. 22. (일) 10:25~16:10 홀로
코 스 : 강씨봉휴양림-깊이봉-귀목봉-청계산-길마재-청계호수
포천 청계산에 너도바람꽃 군락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하러 간다. 이미 꽃이 다 지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청계산 주변산을 다 가보았지만 아직 딱한군데 못가본 곳, 깊이봉도 이번 기회에 가보기 위해서 ...........
인천에서 5시경 광역버스 첫차를 타고 서초역, 다시 서초역에서 2호선 타고 강변역 동서울터미널, 그리고 거기서 6시40분경 첫차로 가평터미널에 8시 못미쳐 도착............... 8시 40분 출발하는 용수행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표를 아무리 보아도 용수행 버스는 나와 있지 않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시발점인 가평역까지 걸어가본다...........역시 버스시간표에는 용수행 버스에 관한 시간표는 나와있지 않다...... 누군가에게 물어보아야 할텐데 아침시간이라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난감해하던 차에 승객을 기다리느라 늘어서 있던 택시 기사 중 한분이 어디가느냐고 물어본다. 강씨봉자연휴양림이라고 하니, 일단 목동터미널까지 가서 거기서 갈아타면 된단다...... 알고보니 올해부터 가평 버스 체제가 바뀌어서 시간표와 노선이 모두 바뀌었단다......... 나는 인터넷에서 작년도 자료를 보고 계획을 짜고 온 건데............. 암튼 가평에서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쪽으로 가려는 분들은 바뀐 버스체제와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가평에서 한 시간 이상, 목동터미널에서 한시간 이상을 허비한 끝에 집에서 출발한지 거의 5시간 반만에 들머리인 강씨봉자연휴양림에 도착..............
휴양림 바로 옆의 펜션............
깊이봉에 대한 안내문은 어디에도 없다.......... 먼저 전망대 방향으로.........
임도가 나오면 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깊이봉으로 가는 계단이 나오지만, 왼쪽으로 조금 더 가서 전망대에 들렀다 다시 돌아오기로 한다....
전망대........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다........
경기 제2봉 명지산에도........
조오기 가야할 귀목봉에도............
오늘 목표로 한 귀목봉은 저기 침엽수림 뒷쪽에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다.......
왼쪽 화악산, 오른쪽 명지산...........
전망대에서 경기 최고봉과 제2봉........... 역시 높은 산에는 아직 눈이 남아있다......
잣나무 숲으로........
꾸준히 오름길이다..........
된비알을 다 치고 올라와 여기가 깊이봉인가 했니니, 깊이봉은 아직 한참 남았다........
산불감시 카메라는 태양열을 이용하나보다........
깊이봉 바로 앞의 나무의자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하고.........
오늘의 과제 중 하나인 깊이봉.............크리어.......
깊이봉은 귀목봉에서 내려오는 조그만 봉우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하나의 독립한 봉우리이다.......... 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한다.........
귀목봉이 다왔나보다........ 오름길은 완전히 빙판이다........
조심조심..........
다 올라와보니 역시 바로 귀목봉이 아니고 더 가야한다..........
귀목봉 가는 길.......... 저 앞에서 황금빛 술잔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딱 한송이...........
복수초..........
황금술잔...............
다시 귀목봉으로...........
여기서 바로 뒤 귀목봉에 올랐다가 다시 이길로 내려와야 한다........
귀목봉 직전의 나무계단...
귀목봉 바로 코앞에서 꽈당......... 역시 긴장을 푸는 순간 일은 벌어진다.. 다행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들고 있던 핸폰을 떨어뜨려 핸폰에 상처가 많이 났다. 주인 대신에..........
5년여 만의 귀목봉.....
뒤로 화악산............... 오른쪽으로 응봉도 아주 조그맣게 머리를 내밀고 있다....... 더 오른 쪽 뾰족한 봉우리는 촉대봉......
화악산과 바로 앞의 명지산....
가운데 운악산과 뒤로 축령, 서리산, 천마산....... 그리고 저기 북한산과 도봉산 등등.......... 그리고 오른쪽 앞쪽 뾰족한 봉우리가 청계산.. 저기를 넘어서 오른쪽 청계저수지쪽으로 하산할 예정.........
뾰족한 청계산은 어디서나 눈에 잘들어온다.......... 저뒤 북한산과 도봉산도...... 핸폰이 아니라 DSLR이면 멋있게 담을 수 있을텐데........
운악산도 멋있다........
건너편 연인산........
명지산과 연인산......... 그 가운데가 천상화원인 아재비고개........ 3월초면 눈속에 핀 변산아씨를 만날 수 있는 곳......
46호 국도 뒤로 관음봉, 사향산 능선....... 저 뒤로는 철원 금학산과 연천 고대산.......
오뚜기고개 갈림길......
지나온 귀목봉과 뒤로 명지산......
한북정맥길........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고.........
낙옆 속의 나뭇가지에 거려 넘어지고............ 숨은그림찾기.......
저 계단을 오르면 바로 청계산일까?......
명지산, 아재비고개, 연인산......
국망봉은 아주 조그맣게 얼굴을 내밀고.......
건너편 명성산과 각흘산........ 그리고 제일뒤로는 광덕산의 조경철 천문대가 반짝반짝 햇빛을 반사하고 있는데 역쉬 핸폰사진에는 안나온다..
이제 정말 청계산 직전의 계단이다........
가운데 뒤로 보이는 것이 국망봉.........
저앞 임도는 오뚜기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오른쪽으로는 강씨봉자연휴양림으로 연결된다.......
청계산.......... 서울경기에는 3개의 청계산이 있는데 여기 포천의 청계산이 제일 높다......... 그리고 제일 험하고.......
귀목봉과 명지산....
뒤로 연인산.........
저 뒤로 축령산과 서리산, 그 뒤로 천마산........ 용문산도 보이는데 핸폰사진으로는 불가.......
앞 길매봉(길마봉?)과 뒤로 운악산.......... 물론 더 뒤로는 북한산과 도봉산..........
요 앞 길매봉에서 내려는 길은 아주 멋진 바윗길이다.........
요 앞 길매봉 앞쪽의 길매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서 너도바람꽃, 복수초 등등을 확인할 것이다.........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아주 ㅈㄹ같다............... 엄청난 급경사에 뾰죽한 바위까지...........
힘들게 길매재에 내려서서..........
길매봉의 멋진 암벽길을 올려보고, 다음을 기약하고 오른쪽 계곡길로 내려간다...........
계곡을 조금 내려오니 복수초가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아준다.......
그리고 너도바라꽃도...........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복수초는 지금이 절정이지만 너도바람꽃은 한물가도 한참 가서 아주 끝물중의 끝물이다.....
이계곡은 야생화 탐방이니 뭐니 할 필요도 없다.그냥 등로 옆에 바로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야생화를 사랑한다고 표방하는 일부 진사님들은 야생화 서직지를 알고 있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야샹화 보호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정확한 장소를 알려주지 않는다.............
자신들만의 전유물인양.........
그런데 야생화를 훼손하는 사람들은 바로 야생화를 사랑하고 보호한다고 하는 일부 진사님들이 아닐까?
사진을 찍기 위해서 몇시간이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혼자서 차지하고
후래쉬를 비추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이끼도 떼어다가 연출을 하기도 하고.......
일반 등산객들은 야생화가 어디에 있는지도.....크게 관심도 없다. 물론 보면 이쁘다고 감탄은 하지만.......
그런 일반 사람들은 야생화를 훼손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야생화를 보호해야하느니 운운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야생화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야생화를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여기 청계산 계곡은 무슨 보호, 사랑 이런 말이 필요없다......
그냥 등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히 눈에 야생화가 들어온다........
야샹화탐방 이라는 말도 필요없다.........
그냥 등산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면서 아무런 조작도 연출도 하지 않고........
꽃이름이 무언지 몰라도 된다.........
아직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낙엽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들어내는 야생화를
그저 바라보고 즐거워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황금술잔........
지천에 깔린 철지난 너도바람꽃...........
내년에는 조금 일찍 와야겠다...........
조금 험한 원시림 같은 청계산 계곡...........
선괭이눈도 이쁘다..........
빵하나밖에 안먹어서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해서 일찍 하산하려고 했지만 길옆의 복수초가 자꾸 발을 잡는다.....
꿩의바람꽃.....
계곡을 올려다 보고 이제 정말 하산..........
길매봉 갈림길............
이제 계곡을 다 내려와 펜션단지가 보인다......... 여기서 일동콜택시에 전화를 하고.....
청계저수지에 도착하니 바로 택시가 와서 일동터미널에서 인천행은 2시간 후여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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