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宮部みゆき(미야베 미유키. 애칭 미미여사)의 1998년도 작품. 중학교 1학년생인 緒方雅男(오가타 마사오)와 島崎俊彦(시마자키 토시히코)의 명탐정시리즈................
미미여사는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미스테리작가이고, 그녀의 작품은 드리마와 영화화된 것도 많다. 가장 최근에는 고등학교 교정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교내재판을 통하여 그 진상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 "솔로몬의 위증"이 영화화되어 상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읽은 미미여사의 작품만도 상당 수에 이르는데, 이 소설 '오늘밤은 잘들 수 없어'(왠지 우리말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미 번역본에 이런 제목을 달고 있으니 그냥 사용하기로 한다)도 아마도 몇년 전에 읽었던 작품인데, 그 줄거리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읽은 것이다. 그래도 읽어가는 중에 아 이런 내용이었지 하고 기억이 살아나기는 하지만 일기 전에는 앞의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 탓일까?..
암튼 이 소설은 어린 중학생의 시선에서 쓰여지고, 필체 또한 유머러스하여 미스테리치고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후반부의 사건의 전개는 그리 가볍게만 읽을 수 없고,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만드는 진지한 면이 있어서 역시 미미여사 라는 찬사를 하면서 읽었다.(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나(오가타 마사오)라는 아주 평범한 3인 가족에게 생가지도 못한 전기가 찾아온다. 오래 전, 엄마의 도움을 받았던 인물이 죽기전에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자신이 모아둔 전 재산을 엄마에게 남긴다. 그 재산을 현금화한 것이 5억 엔(50억 원 정도)!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을 순진하게 그대로 기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오산이다. 오가타 일가는 이를 계기로 엄청난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데......
중학교 1년 생인 緒方雅男(오가타 마사오)와 島崎俊彦(시마자키 토시히코)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나선다.
주인공은 緒方雅男(오가타 마사오), 중학교 1학년생. 좀 조숙한 감은 있지만 보통의 축구부 소년이다. 이 아이가 이 사건에 대하여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를 함께 할 콤비는 바둑부의 에이스인 동급생 島崎俊彦(시마자키 토시히코). 이녀석은 세상보는 눈도 있고, 아주 냉정하고 침착한 소년이고, 추리력도 대단하다. 이 두사람이 이 소설을 이끌고 있다.
이 소설은 평범한 가정에 어느날 갑자기 5억 엔(50억 원)이 굴러들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갑자기 50억 원이라는 거금이 손에 들어오면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집을 사고, 자동차를 사고, 남은 돈은 저금하고, 아니 세계일주 여행을 하고.......
그러나 이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소설에서도 메스컴의 취재, 친척과 이웃들의 눈, 악의의 장난전화, 이상한 사이비종교단체의 기부요청 등등........ 지금까지의 평온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버지는 엄마의 과거를 의심해서 집을 나가고.........
이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5억 엔의 행운이 단지 타인들의 호기심과 질투심으로 인한 괴롭힘에 그치지 않고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그 새로운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 지 천천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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