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재에서 죽령까지
일 시 : 2015. 4. 28. (토) 05:00~16:00
코 스 : 벌재-문복대-저수령-솔봉-묘적령-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동 행 : 날밤산악회
몇년 전 지리산 무박 당일종주를 힘들게 한 이후, 무박산행은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하고 설악공룡을 한 차례 다녀온 이후에는 한동안 무박산행은 하지 않았다. 산은 즐기는 것이지 무리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산악회에서 다음달에 지리산 당일종주를 한다는 공지를 받고,힘은 들지만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지리산 종주를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우선 신청을 해두었다. 그리고 그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백두대간 중 한코스를 체력테스트 차원에서 다녀오기로 한다............
새벽 5시경 들머리인 벌재에 도착.........
인터넷으로 사전검사를 해보니, 어떤 사람은 8시간대에 또 어떤 사람은 15시간씩 걸려서 25킬로미터 남짓한 이 구간을 완주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한 10시간 정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아주 편안한 생각으로 출발한다.........
문복대
해맞이제단석. 그다지 조망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저수령
촛대봉
투구봉
저 멀리 소백산 천문대도 보이고..........
시루봉
왼쪽은 침엽수, 오른 쪽은 활엽수......... 수종에 따라 봉우리가 반으로 나뉘었다..........
싸리재
흙목 정상
솔봉
묘적령.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잘 왔는데......... 앞으로 갈길이 멀다. 과연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 거의 20킬로미터를 6시간만에 주파했지만, 남은 7킬로미터 정도,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업다운이 심한 구간이라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그러게 무박산행은 안한다고 해놓고 왜 고생을 사서하는거야.......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출발...
바로 눈앞에 도솔봉이 보이기는 하지만.......... 저기를 어떻게든 넘어가야 하는데.........
도솔봉........
저멀리 소백산 주능선............
날머리 죽령도 보이고.........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남아 있는 눈........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또다시 나타나는 급경사의 계단..........
이제 정말로 내리막길만 남았다...........
천신만고끝에 죽령에 도착.............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 다음달 지리산 종주는 성삼재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은 포기하고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으로 해서 세석산장, 청학연못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
'영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남부능선, 도장골) (0) | 2015.09.07 |
---|---|
지 리 산 (0) | 2015.05.04 |
소 백 산 (국 망 봉) (0) | 2015.01.26 |
지 리 산 천 왕 봉 (0) | 2015.01.05 |
소 백 산 (0) | 2014.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