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북 한 산 단 풍(사 람) 구 경

이바라기 2016. 10. 31. 12:01

 

 

 

 

북 한 산  단 풍(사 람) 구 경

 

 

일  시 : 2016. 10. 30. (일)  10:50~17:30  홀로

코  스 : 국사당-숨은벽-백운대-대성문-형제봉-평창동

 

 

  오랜만에 초등친구와 숨은벽의 단풍구경을 가기로 하고 10시에 밤골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원래는 인천에서 자동차로 가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자신의 또다른 친구 다섯 명을 연신내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밤골 입구에서 만나잔다...... 그런데 그 시간에 북한산 방면 버스를 제대로 탈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하산후 피곤한 몸으로 운전하는 것도 힘들 것 같아 모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송도에서 거의 두 시간 걸려서 도착한 불광역 버스정류장에는 엄청난 인파가 북한산행 704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도저히 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서부버스터미널로 가서 34번 의정부행 버스를 타려고 한참을 걸어서 서부버스터미널에 와보니, 아니 버스터미널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에 경찰서가 들어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34번 버스는 어디서 타야되는겨?

 

  택시로 갈까 하고 망설이다가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자신은 아직 전철이니 밤골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다시 704번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그런데 도저히 탈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혼자라는 잇점을 살려서 닫혀지지 않는 버스문에 무조건  매달린다. 승객들의 눈초리를 무릅쓰고 겨우겨우 버스에 올라탄다........ 초등학교 시절인 1960년대 중반에 버스요금이 5원이었을 때 버스차장(?) 아가씨가 있었을 때 콩나물시루 버스에 올라타던 시절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내리려는 승객이 있어도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달린다. 정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우여곡절끝에 국사당 앞에서 하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면서 친구와 전화통화.... 그 친구 왈 버스가 서지도 않고 지나가서 도저히 버스를 탈 수가 없다고.... 그럴줄 알았지.... 어쩔 수 없으니 각자 알아서 하기로..........

 

국사당 앞..... 엄청난 인파다... 숨은벽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산행경력이 좀 있는 사람들만이 호젓하게 다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숨은벽이 아니라 공개된 벽이 되어서 호젓한 산길은 옛말이 되어버렸다......

 

  국사당. 북한산 자락에 굿당이 많이 있다........

 

  밤골 입구 직진하면 계곡으로 해서 정상으로 가는 길, 나는 왼쪽 능선쪽으로.......

 

  사람들에 치어서 속도가 나지 않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저멀리 인천 계양산과 서해바다쪽이 선명하게 보인다........ 어제와 달리 아주 청명한 날씨다...........

 

숨은벽이 보이기 시작..... 왼쪽 인수봉 설교벽, 가운데 숨은벽, 오른쪽 백운대........

 

왼쪽 노고산, 오른 쪽 개명산.........

 

노고산........

 

개명산(고려산).......

 

해골바위 앞. 여기서부터는 아예 서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상장능선 너머 오봉과 도봉산.......

 

빨래판 바위.........

 

 

도봉산과 영장봉.........

 

원효봉과 뒷쪽 계양산........

 

영장봉 위에 산객들 모습이........ 어 저기 출입제한 구역이라 요즘 가지 않는데, 오늘은 국공들이 단속을 않는 모양이다.......

 

 

숨은벽 단풍은 다 말라비틀어져 있는데, 사람들은 숨은벽 단풍이 멋있다고 단풍구경을 와서 단풍구경은 못하고 사람구경만 실컷하고 있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고 여기쯤 와야지만 보인다고 해서 숨은벽이라고 했다던데........ 가운데 숨은벽. 이제는 숨은벽이 아니다.....

 

 

해골바위........ 저쪽에서 오도가도 못하다가 일단 내려가서 다시 줄서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참을 걸려서 여기까지 왔다....

 

해골바위 윗쪽 전망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것은 처음이다......

 

 

 

 

 

단풍구경왔다가 사람구경만 실컷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 인파다........

 

 

 숨은벽을 오르는 릿지꾼........ 옛날(?)에는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저기를 맨손으로 오르내렸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허긴 옛날에는 요즘 말하는 릿지화도 변변히 없지 않았을까.....

 

날씨가 좋으니 암벽하는 사람들도 신이 났다.......

 

 

 

숨은벽에서 내려와 밤골 V계곡으로 오르는 길도 엄청난 인파다...... 여기 단풍이 일품이었는데, 벌써 다 시들어 말라버렸다........

 

 

인수봉에 매달려 있는 암벽꾼들.......

 

수락산, 불암산 그리고 그뒷쪽으로 천마산와 오른쪽 용문산까지...... 매일 이런 날씨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백운대 뒷면.......

 

암벽훈련하는 사람들........

평소 휴일에도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오늘은 정말 유별나다........ 서울사람들이 전부 북한산에 온 것 같다.....

 

이쯤에서 트랭글에서 배지를 준다는 알림이 왔다........ 배지를 받았으니 백운대는 이쯤에서....

 

노적봉과 뒤로 의상, 비봉능선.......

 

만경대....... 오늘은 만경대에도 릿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너무 좋은 날씨다.....

 

 

 

백운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리 보인다.......

 

 

원효봉과 염초봉 능선........

 

노적봉 위에도 사람들이.......... 저기 올라본지 꽤 오래됐는데......

 

왼쪽 의상봉과 오른쪽 원효봉.........

 

여기도 사람들.........

 

용암문.......... 여기서 도선사쪽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모처럼 형제봉까지 가보려고 계속 직진.......

 

 

올해 단풍이 왜 이러는겨...........

 

 

다 말라버렸다.......

 

 

이것이 오늘 본 유일한 단풍이라고 할만한 것......

 

대동문.....

 

북한산 사령부...........

 

 

가야할 형제봉과 연결된 북악산....... 북악스카이웨이.........

 

저멀리 청계산과 관악산........

 

 

 

대성문에서 형제봉으로의 하산길......

 

대성문

 

 

보현봉

 

 

 

 

해가 짧아졌다....... 뉘엿뉘엿 석양이....... 계양산, 강화 마니산까지...... 그리고 중간에 족도리봉도.....

 

 

 

청계산과 관악산, 그리고 삼성산........

 

 

 

북악스카이웨이와 평창동......

 

 

여기서 오늘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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