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난 반 사 (乱 反 射)

이바라기 2014. 6. 19. 14:18

 

 

 

 

 

난 반 사 (乱 反 射)

 

 

저자 貫井德郞(누쿠이 토쿠로)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와세다 대학 상학부商學部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아르센 뤼팽의 창시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을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도 그 결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누쿠이 도쿠로는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준비해온 소설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그 소설이 바로 1989년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한 『통곡』이다. 『통곡』은 1993년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도 대상 수상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심사위원을 맡았던 작가 기타무라 가오루가 누쿠이 도쿠로의 천재성에 감탄해 그의 작가 데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거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출간된 『통곡』은 신인답지 않은 절제된 문장력과 독자의 혼을 빼놓는 뛰어난 트릭으로 일본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본격추리소설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일본 추리소설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젊은 기수로 화려하게 등단한 누쿠이 도쿠로는 『우행록』, 『프리즘』, 『살인 증후군』, 『실종 증후군』, 『야상』 등의 작품을 연속적으로 출간했으며, 이중 평온했던 일가족이 살해당한 이유를 철저하게 파헤친 『우행록』으로 제135회 나오키상 후보에, 한 아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을 폭로한 『난반사』로 제14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뛰어난 트릭과 놀라운 반전,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성공적으로 묘사한 『후회와 진실의 빛』으로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아내는 제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작가 가노 도모코加納朋子. 누쿠이 도쿠로가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무거운 작풍으로 유명한 반면, 아내인 가노 도모코는 그와 반대로 가벼운 일상의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상 YES24에서 그대로)

 

 

  2살짜리 어린아이가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깔려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서 응급병원으로 가는 도중, 사고현장 근처의 병원은 외과의가 없고, 다른 응급환자들이 많아서 치료를 할 수 없으니 다른 병원을 알아보라하고, 구급차가 진행하는 편도 1차선의 국도는 교통체증이 심하여 한참동안 움직이지 아니하는 상황, 결국에는 제대로된 치료도 받아보지 못하고 2살 짜리 健太(켄타)는 죽고만다.

 

  지방신문사의 기자인 켄타의 아버지는 켄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책임을 물으려 한다.............

먼저 현장 근처의 병원에는 응급실 야간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있는데, 월급은 적어도 좋으니 의사로서의 중책을 면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의사의 사명감이 부족한 사람이고, 그 병원의 음급실을 야간에 진료를 받기 위하여 자주 내원하는 환자 중 한명은 체질적으로 약하여 감기를 달고 사는 대학생인데, 낮에 병원에 가면 오랫동안 기다리는 게 싫어서 한밤중에 위병원의 음급실을 자주 찾는다. 야간에 응급실에 가면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 마침 사고무렵 위 병원의 응급실은 감기환자로 붐벼있다. 그래서 사명감 없는 의사는 다른 환자가 많고 자신은 내과의라는 이유로 켄타의 치료를 거부한다.

 

  또한 구급차가 진행하는 국도가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들이 새차를 샀는데, 어머니의 부탁으로 운전을 하던 중 종전에 운전하던 차보다 덩치가 큰차라서 운전이 서툴러서 편도 1차선 도로 곁의 자신의 집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여 도중에 차를 버리고 집으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체증이 일어난 것.....

 

  그리고 문제의 쓰러진 가로수는 5년에 한번씩 병에 걸렸는지 검진을 하는데 바로 사고전후해서 검진예정이었는데.......... 그 가로수가 있는 국도는 편도 1차선임에도 교통량이 많고 인도가 좁아서 통행에 불편이 초래되어 국도변의 건물이나 토지주로부터 토지를 매수해서 도로확장공사를 하려는 계획이 세워져 있었으나, 일부 토지주가 부동산을 매도하고 퇴거하는 것을 반대하는 바람에 도로확장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 한편 일부 유한마담(?) 들은 도로확장공사를 하게 되면 기존의 가로수를 모두 벌채해버릴 것이 염려되어 도로확장공사를 반대한다...... 그러던 중 가로수의 검진작업을 시로부터 수주한 조경업자의 직원들이 검진하려는 것을 가로수 벌목 반대운동을 하던 유한마담들이 벌목의 사전작업이라고 생각하고 검진을 못하도록 방해하고 쫓아버린다.........

 

  그래서 검진업무를 수주한 업체에서는 유한마담들이 반대운동을 하는 시간을 피하여 출근전인 아침 7시경에 검진작업에 나선다. 그러나 검진을 담당하던 직원은 평소 극도의 결벽증이 있어서 맨손으로 사물을 만지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어린 아들도 맨손으로 만지지 못하고 부부생활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이러한 결벽증을 숨기고 장갑을 끼고 생활하던 중인데... 문제의 가로수 밑에 개의 변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결벽증이 심해져서 도저히 맨정신으로 검진을 할 수 없게 된다. 어차피 얼마 있으면 도로확장공사를 하게 되고 그전에 가로수들이 모두 벌목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문제의 가로수만 검진을 안하고 동료에게도 말하지 않고........

 

 또한 시의 도로환경과에 가로수 밑에 개의 변이 쌓여 있으니 치워달라는 민원이 있어서 말단 직원이 치우러 갔는데, 지나가던 불량여학생들이 멀쩡한 어른이 개똥이나 치우고 있냐면서 비아냥거리며 놀리는 바람에 일부만 치우고 그만 돌아간다. 만일 이때 공무원이 개의 변을 완전히 치웠더라면............

 

  그런데 개의 변을 가로수 밑에 보게 하고 치우지 아니한 사람은 60대 중반의 노인으로 젊은 시절 자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일본 나라 전체를 위하여 건강검진도 받지 아니하고 뼈빠지 일만하던 사람이라....... 당연히 개를 산보시킬 경우 용변을 보게 되면 비닐봉지에다 담아서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허리를 굽히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와서 도저히 개의 변을 치울 수 없는 형편이었던 것... 그래서 어차피 개의 용변은 자연상태로 두는 것이 자연법칙이고, 지나다니는 행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로수 밑둥이 안쪽에다 용변을 보게 하였는데.........

 

  결국에는 검진을 받지 못한 문제의 가로수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에 쓰러져서 2살짜리 켄타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덮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끝내 죽고만다............

 

  그렇다면 켄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켄타의 아버지 加山(카야마)는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 아니 켄타의 죽음에 관여한 잘못을 조금이라도 인정받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녀서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라지만 결국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켄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소한 잘못(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이번 한번뿐인데 뭐...라는 생각으로 저지르는)이 모여서 결국에는 사람을 죽게하는 커다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하나의 행위가 범죄 내지 피해와 의인과관계를 어디까지 인정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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