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짐 승 의 길 (けものみち)

이바라기 2017. 5. 10. 10:33





짐 승 의  길 (けものみち)


 

  일본 문학의 거장 松本清張(마츠모토 세이쵸)의 장편소설. 잡지 "週刊新潮" 1962년 1월 8일호부터 1963년 12월 30일호까지 연재되었으며, 1965년에 영화화되었고, 3회에 걸쳐서 드라마화되었다.......



  成沢民子(나리사와 타미코)는 뇌연화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 成沢寛次(나리사와 칸지)를 부양하기 위해서 일본 전통 여관(료칸) 芳仙閣(호센카쿠)에 거주하면서 여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 남편 칸지는 타미코를 위로하거나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하루같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타미코가 가끔씩 집에 돌아올 때마다 집요하게 괴롭힌다.......



  어느 날 호센카쿠에 뉴로얄호텔의 지배인 小滝章二郎(코타키 쇼지로)가 방문한다. 코타키는 타미코에게 지금의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고,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암시한다. 타미코는 코타키의 유혹을 받아들일 것을 결심하고, 실화를 위장하여 남편을 살해한다......



  그리고 타미코는 변호사 秦野重武(하타노 시게타케, 사실은 일본 전시에 신분을 도용한 것임)에 의하여 정계와 재계를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거물인 鬼頭洪太(키토 코타)의 저택에 안내된다. 코타키가 제시한 것은, 키토의 애첩이 되는 것이었다.  타미코는 키토의 애첩이 됨과 동시에 코타키와도 관계를 맺어, 키토의 비호하에서 분망한 생활을 보내게 된다.......



  그무렵 칸지의 실화사망사건은 코타키가 타미코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준 덕분에 경찰과 소방서는 방화가 아닌 실화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久恒義夫(히사츠네 요시오)는, 사건에 의구심을 갖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여 타미코가 남편을 실화를 위장하여 살해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히사츠네는 형사로서의 사명감과 정의감에서가 아닌, 타미코의 미모에 반하여 흑심을 품고 사적으로 이용하려고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실제로 이를 빌미로 타미코에게 사적인 관계를 강요한다.....



  그러나 키토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히사츠네는 경찰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 배후에 키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히사츠네는 키토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조사결과를 기록한 편지를 들고 신문사를 찾아다니며 이를 팔려고 한다. 그러나 키토의 힘을 두려워한 신문사들은 히사츠네가 가지고 온 특종거리를 사들이지 않고 완곡하게 거절하고, 오히려 그러한 사실이 키토의 귀로 들어간다.........


  결국엔 히사츠네는 변사체로 발견되고, 그 사인은 경찰직을 의원면직된 실의에 자살한 것이라고 보도된다...... 그리고 고령인 키토가 죽은 이후 타미코의 운명은? 키토의 심복이었던 하타노는? 코타키는?.............



  짐승의 길, 결코 인간이 걸어서는 안될 길이지만, 한번 들어서면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같은 길.........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나게 커다란 권력과 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짐승의 길에 들어선 자들의 최후는 어떠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