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염 유 희 (感 染 遊 戯)
감 염 유 희 (感 染 遊 戯)
誉田哲也(혼다 테츠야)의 姫川玲子(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의 다섯 번 째 소설집이다. 스트로베리 나이트, 소울 케이지, 시머츄리, 인비저블 레인에 이은 다서 번 째.........
감염유희(感染遊戯)의 타이틀로 발표된 이 작품은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의 다른 작품과 달리 히메카와 레이코가 주인공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의 주인공이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하나의 장편소설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감염유희', '연쇄유도(連鎖誘導)', '침묵원차(沈黙怨嗟)', '추정유죄(推定有罪)'의 네 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는 소설집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 네 개의 단편소설을 마지막 '유죄추정"까지 읽고 나면, 각각의 단편이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커다란 장편소설을 구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첫번째 '감염유희'부터 세번 째 '침묵원차'까지는 세명의 주인공(勝俣健作, 카츠마타 켄사쿠.倉田 修二. 쿠라타 슈지. 葉山則之, 하야마 노리유키)이 각자 활동하지만, 마지막 네번 째 '추정유죄'에서는 위세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감염유희'라는 타이틀의 소설집 전체가 하나의 장편소설처럼 유기적으로 기능하게 해준다.......
'감염유희'는 카츠마타(勝俣) 형사가 15년전 있었던 퇴직 고위 공직자인 長塚和一(나가츠카 토시카즈) 아들의 살해사건의 기억을 되짚어 보는 내용이다.
'연쇄유도'는 倉田(쿠라타) 형사의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사건을 저지르게 되는데, 형사로서 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쿠라타에 대한 이야기이다. 형사로서 정의감이 지나치게 강한 쿠라타는 사람을 죽인 살인범은 자신의 목숨으로 죄값을 치루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자신의 아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이러한 쿠라타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아들은 자살을 선택한다. 그후 카츠마타의 부탁으로 외무성 퇴직 공무원인 마츠이 상해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마츠이가 외무성에서 십수년간 횡령을 해왔고 이를 알아챈 기자를 성추행범으로 몰아넣게 됐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 전직기자는 마츠이이 모함에 따르 죄값을 치르고 난 후 마츠이를 살해하려다가 실패하였는데, 쿠라타는 그의 살해동기에 동조하게 되고 나중에 마츠이의 병실과 감시가 없는 시간을 알려줌으로써 살해를 돕게 된다.
'추정유죄'는 앞 장들의 결론으로서 '감염유희'에서 살아남은 나가츠카 토시카즈가 살해된다. '연쇄유도'의 마츠이는 앞 장에서 이미 살해되는 것으로 그려졌고 '추정유죄'의 타니가와는 그 얼마후 자살을 선택한다. 이외에도 오카타 요시미, 나카타니 코헤이등이 짧은 간격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를 수사하던 칸테츠와 형사들은 피해자들이 모두 전직 고위 공무원이라는 점을 발견학 된다. 그리고 이 전직 고위 공무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Unmask your laughing neighbors'라는 웹싸이트를 알아내고, 이를 운영하는 학원강사 辻内眞人(츠지우치 마사히토)가 위 Unmask 싸이트에 고위관료들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쳤는지 그리고 현재 어디에 사는지 등등 모든 사적인 정보를 올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본 사람들 중 죽이고싶을 정도의 원한을 가진 피해자들이 고위관료들을 살해하게 된다. 단지 개인정보를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것만으로도, 자신은 손을 대지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 개인정보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해준다.........
국가의 고위 공직자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나태한지. 그들의 부패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을 전혀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퇴직 후 유관 기업 또는 기관의 고위직으로 영전하여 또 다시 부를 축적하는 악의 고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정의는 이들을 심판할 의지가 전혀 없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오는 현실. 이들에 대한 단죄를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