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추리소설

요리코를 위하여(頼子のために)

이바라기 2015. 3. 16. 14:03

 

 

 

 

 

요리코를 위하여(頼子のために)

 

 

 

  저자 法月綸太郞(노리즈키 림타로) : 추리소설 작가이자 평론가. 일본 추리소설계에 새로운 흐름을 던진 신본격파新本格派를 선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본명은 야마다 준야. 필명인 노리즈키 린타로는 요시카와 에이지의 『나루토 비첩』에 등장하는 첩자 노리즈키 겐노조에서 따왔다. 1964년 시마네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명문으로 널리 알려진 교토대학교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현재 일본 추리소설을 이끌고 있는 아비코 다케마루, 아야쓰지 유키토와 같은 동호회 출신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와은행에서 일하다가 1988년 『밀폐교실』로 에도가와 란포상 후보에 올랐고, 그의 작품을 눈여겨 본 대작가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노리즈키 린타로는 미국 추리소설의 거장 엘러리 퀸에 매료됐는데, 그 때문인지 엘러리 퀸의 작품과 몹시 닮아 있다. 그는 작가의 이름 ‘노리즈키 린타로’와 소설 속 탐정의 이름을 같게 설정하고, 탐정의 부친 노리즈키 경시를 등장시키는데 이는 엘러리 퀸의 방법과 똑같다. 또한 천재 탐정이 등장하는 현실성 없는 전개보다는 차근차근 논리적인 소거법을 이용해 범인을 좁혀나가는 스타일의 작품이 많은데 이 역시 엘러리 퀸의 스타일과 비슷하다.

  노리즈키 린타로는 추리소설의 존재 의의나 밀실 구성의 필연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고뇌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엄격함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구축되는 추리소설을 쓰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장르의 근원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고 평가된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동료 작가들에 비해 작품 수가 많지 않고 장편은 매우 적은 편이다. 〈도시 전설 퍼즐〉로 제5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으며, 근 10년 만에 발표한 장편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는 제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과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05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에 올라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최신간에 해당하는 『킹을 찾아라』는 교환 살인을 소재로 하고 도입부에서 범인과 동기를 밝히는 도서倒敍 추리를 도입하는 등, 본격 미스터리에서는 매우 드문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사중 교환 살인을 바탕으로 한 복잡하고 정교한 본격 트릭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3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위 및 각종 미스터리 문학 순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요리코를 위하여』, 『1의 비극』, 『또다시 붉은 악몽』,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눈 밀실』,『수수께끼가 다 풀리면』 등이 있다.

   현재 그는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와 평론 두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각종 서평이나 해설을 통해 거장에게는 예우를 다하고, 후배에게 등단의 기회를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이상 YES24에서)

 

 

  어느 날 사랑하는 외동딸 고등학생 頼子(요리코)가 집근처 공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대학교수인 아버지 西村悠史(니시무라 유지)는 경찰이 치한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단정짓고 피해자 주변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범인을 찾아 응징하려고 나선다. 그리고 아버지 니시무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적은 단서를 가지고 요리코의 전년도 담임선생인 柊伸之(히이라기 노브유키)가 요리코를 임신시키고 살해한 범인으로 단정짓고 그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다. 그리고 그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한 수기를 작성하여 남긴채 자신도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 소설으이 처음 시작인 1부는 이와 같은 요리코 아버지의 자신의 범행전모를 밝히는 수기로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딸에 대한 복수를 하는 아버지의 수기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라면 어는 누구나가 저짓이 아닌 진실을 말하리라고 생각하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버지의 수기가 사실대로 작성되었으리라고 의심없이 믿었을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인 추리소설작가 法月綸太郎(노리즈키 린타로)는 위 수기의 부자연스러운 점을 간파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놀라운 반전이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다....... 다만 노리즈키가 관여하게 되는 계기가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는 하지만.......

 

  모처럼 아주 재미있는 미스테리를 읽었다........ 노리즈키의 작품을 더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