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 N 의 비극(K · N の 悲劇)
K · N 의 비극(K · N の 悲劇)
2012년, 『제노사이드』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일본 서점 대상’ 2위, 인터넷 서점 올해의 책에 오르는 등의 저력을 발휘한 高野和明(타카노 카즈아키)의 장편 소설. 그외에도 사형제도의 문제를 다룬 "13階段"등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되는 타카노 카즈아키의 작품이다........
젊은 나이에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자리에 오른 夏樹修平(나츠키 슈헤이)는 새로운 맨션을 구입하고 아내 果波(카나미)와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카나미가 기뻐하며 남편에게 소식을 전하지만, 슈헤이는 불안정한 직업과 수입으로는 새로 마련한 고급맨션의 대출금을 감당하기에 빠듯한 경제사정을 들어 더 여유가 생긴 다음에 아이를 갖자며 중절 수술을 제안한다. 카나미는 괴로워하면서도 마지못해 수긍한다. 그러나 이후 카나미에게 다른 여성이 빙의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산부인과의에서 정신과의로 전공을 바꾼 磯貝裕次(이소가이 유지)라 그녀의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K·N의 비극』에서의 KN은 나츠키 카나미에게 빙의된 中村久美(나카무라 쿠미)의 이니셜인데, 이는 또한 나츠키 카나미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빙의현상, 해리성 정신질환, 다중인격 등 비현실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타카노 카즈아키의 다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신뢰, 휴머니즘이 저변에 깔려있다.
" 왜 인간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가져오는 행위를 문란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과 아무런 책임감 없이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는 세태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눈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