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ここに死体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東川篤哉(히가시가와 토쿠야)의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시를 배경으로 한 다섯번 째 소설이자, 장편으로는 마지막 작품.....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有坂春佳(아리사카 하루히코)는 어느 날 아침 괴한(?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하여 칼에 찔린 채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우리의 주인공 우카이 탐정 사무실로 착각하고 하루카의 아파트에 들어온 야마다 케이코)의 침입에 놀란 나머지 과도로 山田慶子(야마다 케이코)를 찌르고 도망간다. 하루카는 당황한 나머지 야마다 케이코를 과도로 찔러서 죽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미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채 미몽사몽간에 하루카의 아파트를 우카이 탐정사보소로 착각하고 들어갔을 뿐, 하루카가 휘두른 과도에는 찔리지 아니한 것.....
그후 하루카는 언니에게 자신이 사람을 살해하고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린다. 언니 香織(카오리)는 평소 자신이 언니이면서도 동생에게 언니노릇도 못하고 오히려 동생 하루카에게 부담만 주고 있어서 미안해하던 차......... 이번 기회에 동생을 위해서 동생이 살해한 시체를 동생 몰래 처분하려고 결심하고 馬場鐵男(바바 테츠오)와 함께 야마다의 시체를 어느 호숫가에 버린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동생 하루카는 죽은 야마다에게 아무런 해를 입힌 사실이 없고 전혀 다른 사람에 의하여 살해당한 것........ 결국 경찰에 알리지 않고 동생을 위한답시고 시체를 내다버려서 동생이 살인죄 누명에서 벗어날 기회를 없애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 것.....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주인공인 우카이 탐정의 명석한 추리에 의하여 진범이 발혀지고, 카오리와 바바테츠오는 시체유기죄로 처벌받는 것으로 낙찰.........
그 과정에서 히가시가와 토쿠애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유감없이 발휘된 아주 재미있게읽은 소설.
가상의 도시인 이카가와시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5권을 모두 읽었고 나머지 단편 '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다.'만 남겨두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단편소설은 왠지 손에 잡히지 않아서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단편보다는 장편소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