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은 왜 살해되는가?(人形はなぜ殺される)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人形はなぜ殺される)
저자 : 高木彬光(타카기 아키미츠) 본명은 타카기 세이이치. 1920년 아오모리 현 출생, 1995년 영면하였다. 교토대학 공학부 졸업 후 나카시마 비행기에 취직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실업, 1948년 에도가와 란포의 추천으로 《문신 살인 사건》을 출간하며 데뷔하였다. 구조상 밀실이 될 수 없는 일본 전통가옥 안에서 일어난 ‘밀실살인’을 단순한 물리적 트릭이 아닌 독창적인 수수께끼 구성과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트릭으로 재구축한 《문신 살인 사건》은 일본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장편 중 하나로 찬사를 받았다. 1949년 《가면 살인 사건》으로 탐정작가클럽상(現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 1955년 예고살인 트릭의 전형을 보여준 대표작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가 사랑을 받으며 본격 추리소설의 일인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금융범죄를 모티브로 집필한 《백주의 대낮》(1960년)은 도서추리법(범인을 미리 알려준 후 탐정이 트릭을 푸는 과정에 중점을 두는 추리작법)의 대표작이자 경제 미스터리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법정추리의 명작 《파계재판》(1961년)은 90퍼센트 이상이 법정 장면으로 이루어진 역작이다. 본격 추리소설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그 기본을 뒤흔든 추리방식으로 독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은 거장 다카기 아키미쓰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개인사와 전쟁 후 불안한 사회상을 작품에 투여, 다양한 장르에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작가가 창조한 ‘6개 국어를 구사하는 법의학자이자 의학박사 가미즈 교스케’는 에도가와 란포의 ‘아케치 고고로’,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쿄스케’와 함께 일본 본격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3대 명탐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상 YES24에서 그대로)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모여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이라는 제목의 마술쇼를 선보이는 자리. 마술에 사용될 인형의 머리가 돌연 사라지고 결국 쇼는 중단된다. 며칠 후 머리가 없는 시체와 함께 사라졌던 인형 머리가 발견된다. 집 안에 남아 있는 지문과 시체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점, 수술 흉터가 같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은 숨진 이가 마술쇼에서 목이 잘리는 연기를 할 예정이었던 유리코임을 밝혀낸다. 모든 마술협회 회원들의 알리바이가 증명된 상황에서 당대 최고의 명탐정으로 이름 높은 가미즈 교스케가 사건에 합류한다. 하지만 가미즈를 비웃듯 인형으로 미리 사건을 예고한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에도가와 란포의 ‘아케치 고고로’,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쿄스케’와 함께 일본 본격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3대 명탐정으로 알려진 가미즈 교스케는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틀을 깬 캐릭터로 유명하다. 가미즈는 조류학자 아버지와 여류 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폴로 조각상을 연상케 하는 황홀한 외모의 소유자이며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도 갖췄다. 조부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 상당한 재력가이기도 한 그는 고용인을 둔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는 사비를 들여 돕는다. 열아홉에 영어, 독어, 라틴어 등 6개 언어를 마스터, 고교시절 독일 잡지에 정수론(整數論)에 대한 논문을 기고하는 등 다재다능한 천재로 묘사된다. 도쿄대 의학부 법의학과를 졸업, 조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다는 점(시리즈 중 9번째 장편소설인 본 작품에서는 조교수이며 이후 교수가 된다)도 여타 탐정들과 다르다.
가미즈는 ‘추리 기계’라 불리며 확증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는 냉철한 탐정이다. 다만 매사를 지나치게 숙고하는 성격 탓에 단순한 메시지를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용의자를 잃거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놓치기도 한다. 가미즈가 맡는 사건마다 관련 인물들의 사망 확률이 높아, 일본에서는 ‘긴다이치 쿄스케’, ‘명탐정 코난’과 함께 가장 얽히고 싶지 않은 탐정 중 하나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자신의 모든 재능을 타인을 돕는 데 쏟아 붓지만 그럼에도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적인 탐정 가미즈의 매력에 빠진 일본 추리소설계와 독자들은 그에게 ‘일본 3대 명탐정’이라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가미즈 교스케 시리즈는 아사히TV에서 장기간(1기: 1983~1992, 2기 1997~2002년)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크게 사랑받았다.(이상 YES24에서 그대로)
범인과 탐정의 두뇌싸움속에서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본격적인 추리소설임에는 틀림없지만....... 살해되는 희생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정신병원 등등 주변정황을 함께 고려하면 당연히 정신과 의사인 沢村幹一(사와쿠라 칸이치)였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생각보다는 구성이 좀 허술한 아쉬움이 남는 책.......